올들어 농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열대.아열대작목에 이어 새로운 신소득 작목발굴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조영철)은 농촌지역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을 개발.육성하기 위해 적정 재배환경, 소비자들의 선호도, 재배현황 및 시장상황 등 다양한 자료들을 분석하여 본격적인 시험사업에 들어갔다.

신채소 작목 발굴은 지난해 여름무와 배추가격 폭등에 따른 대체작목 개발, 쌀 과잉 생산에 의한 논벼 대체작목 개발, 이상기후에 따른 비닐하우스 작목 확대, 노동력 절감 등 지역 현안문제를 고려하여 작목을 선정하고 재배작형과 품목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지역의 주요 채소 생산액은 전국대비 10% 내외지만 무는 15% 정도로 전북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신선도를 중심으로 유통되는 엽.쌈채류에 비해 저장유통이 가능한 뿌리채소류가 수도권을 상대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저장성과 기능성이 우수한 콜라비, 비트, 사탕무 등 계절별로 평야지와 중산간지로 나눠 적정품목 발굴하고 재배시기를 결정하여 전북지역에 신소득 작목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콜라비는 양배추(kohl)와 순무(rabic)를 교잡하여 얻어진 품종으로 잎은 케일 맛을 연상시키고 뿌리 부분은 무와 비슷하나 매운 맛은 없고 단맛이 훨씬 강하며 겨울철 콜라비는 10Bx 이상된다. 콜라비는 최근 기능성 웰빙작목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브로콜리와 같이 인식하고 있어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또한 적비트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안닌 색소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천연색소로서 이용가치가 높으며, 적혈구생성 및 여성생리통 치유에 효과가 있으며, 기타 술, 목욕물에 사용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사탕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고 있으나 사탕무 잎줄기는 시금치와 같이 영양가가 풍부하여 시래기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뿌리는 천연 감미료로 친환경 거름 발효 및 음식 등 무공해 음식에 활용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 권성환 담당자는 "앞으로 콜라비, 비트, 사탕무등에 대한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경제성을 고려하여 선진농가를 중심으로 조직 및 규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