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제8회 삼보선수권대회 및 2011년 1차 국가대표 선발전'이 24일까지 2일간 열려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격투기의 1인자로 불리워지고 있는 표도르가 1998년 삼보 러시아대회에서 우승하기도한 삼보는 러시아에서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회에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브누코브 대사가 참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초등부부터 성인에 이르는 선수 400여 명과 임원 및 가족 등 약 5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개회식을 갖고 이한수 시장을 비롯 익산시체육회 임직원 등이 나와 익산에서의 첫 삼보대회를 축하해 줬으며 특히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쉬즈댄스단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브누코브 대사는 개회식에 앞서 인터뷰에서 "삼보는 러시아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며 "한국에서 삼보가 인기가 많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단법인 대한민국삼보연맹 소속의 선수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이번 경기를 통해 제일 좋은 성과를 낸 선수를 러시에 대회에 데려가도록 할 것이며 러시아에서도 사단법인 대한민국삼보연맹을 지원할 용의가 있고 (한국)의 삼보를 널리 보급하는 데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보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SAMozashchitya Bez Oruzhiya)'이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 전통무술이다. 유도와 레슬링이 접목된 호신술로 1938년 당시 소련 체육스포츠위원회가 체계화 시켜 'SAMBO'라고 명명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삼보 선수생활을 했을 정도다.

현재 국제삼보연맹 가맹국은 86개국으로 우리나라는 2002년에 처음 도입한 뒤 2005년에 정식회원으로 가맹국이 됐고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회는 (사)대한삼보연맹이 주최하고 전라북도 삼보연맹과 익산시 레슬링협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