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지난 3월 5일부터 익산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1개월 지나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행보를 보여 진정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처음 서명운동 및 캠페인을 가진 날이 토요일로 많은 언론사들이 취재하면서 익산시의회의 의지에 대해 보도했지만 한 주가 지나자마자 시간이 축소되면서 금요일로 날짜를 옮겨 계속 시행해 왔다.

또한 시민단체들도 대거 동원해 익산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으며 익산시의회가 모처럼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며 뭔가 할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15일은 제주도로 연수(사실 단합대회)의 일정으로 시의원들은 대거 빠지면서 시민단체들이 나섰고 또한 22일에는 비가 오는 관계로 취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잠깐 비가 내렸지만 오후에는 내리지 않았음에도 그냥 취소한 것이다.

익산시의회가 진정 시민들의 경제를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쇼를 통해 인심이나 얻자고 한 것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다. 비나 눈이 오나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그 진정성이 묻어나고 또한 그로 인해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인데 시의원들은 하나 둘 씩 빠지고 그 자리를 시민단체들이 하도록 강요(?)만 하고 있는 모습처럼 비쳐지고 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던가? 그렇게 요란스럽게 대단한 각오로 나선 것처럼 보였던 그 모습이 지금은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쇼만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훗날 이렇게 평가할 것이다. 진정성을 보여줘라. 겨우 2개월도 못하고 더구나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빠질 요량이면 차라리 처음부터 하지 말지...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진정성이 있다면 비가 오던 눈이 오던 상관없어야 한다. 또한 태풍이 불던, 찌는 듯한 더위가 오던, 시민들에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 진정성이야말로 익산시의회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질 것이고 이후부터 시민들은 서서히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기획하고 실시한 이 서명운동을 시민단체에 은근슬쩍 떠 넘기는 행태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시의회가 시작한 일, 시의회가 마무리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본 기자는 항상 지켜보고 있고 늘 관심을 가지고 연락도 해보고 직접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