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진, 백윤식, 류덕환, 오달수, 데니안이 출연하는 추격 액션 <헤드>(제작: ㈜이든픽쳐스, 제공 : ㈜스폰지이엔티, 배급: ㈜SBS콘텐츠허브)에서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는 박예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막액션’과 ‘추격 액션’을 펼치는 박예진의 미공개 스틸을 공개한다.

열혈 여기자로 변신, 생애 첫 추격 액션 도전한 박예진!
납치된 동생 구하기 위해 사투 벌이는 박예진의 미공개 스틸 대공개!

<헤드>는 자살한 천재 의학자의 머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우연히 그 머리를 배달하다가 납치된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열혈 여기자의 종횡 무진 추격전을 다룬 영화이다.

달콤 살벌한 박예진이 카리스마 배우 백윤식과 대결을 펼치는 생애 첫 추격 액션을 펼치는 것으로도 화제를 불러 일으킨 <헤드>. 최근 기존의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캐릭터 이미지를 벗고 열혈 여기자로 변신한 스페셜 캐릭터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질주 본능’ 가득한 카리스마 넘치는 박예진의 미공개 스틸을 공개 한다.

마음만 앞서고 어딘가 2% 부족한 평범한 여기자에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열혈 여기자’로 변신,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신홍주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한 박예진의 모습을 이번 미공개 스틸 공개로 인해 확인할 수 있다.

다소 엉뚱하고 귀여운 취재 기자의 모습에서 180도 변신해서 뛰고, 또 뛰고, 쫓기고, 혹은 추격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박예진의 모습이 담긴 스틸 공개를 통해 영화팬들에게 <헤드>의 추격 액션에 대해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추격 액션 <헤드>는 제한시간 24시간, 열혈 여기자 홍주가 펼치는 필사의 추격전과 전대 미문 사건 해결이라 는 특종을 잡기 위한 미디어 업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설정을 통해 생동감과 스릴을 만끽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각각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목숨을 건 추격 액션을 통해 예측 불허 재미도 전해주게 될 것이다.

전대 미문의 ‘머리’ 도난 사건, 납치된 동생, 일생일대 특종의 기회 앞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열혈 여기자의 종횡 무진 추격전을 다룬 <헤드>. 사건의 시작과 끝, 그리고 박예진, 백윤식, 류덕환, 오달수, 데니안의 인상적인 앙상블 연기는 오는 5월 26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놉시스

사상 최악의 하루, 그녀에게 찾아온 일생일대 최고의 특종!

줄기세포의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천재의학자 김상철 박사(오달수)가 자살하고 그의 머리가 사라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한다.

퀵서비스맨 홍제(류덕환)는 김박사의 머리를 배달하던 중 백정(백윤식)에게 납치되고 홍제의 누나인 홍주(박예진)는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백정과 한판대결을 벌인다! 백정을 추격해 갈수록 김박사의 머리를 둘러싼 거대한 배후세력의 정체가 드러나고 점점 위험에 빠지게 되는 홍주. 천방지축 막무가내지만 의협심 강한 열혈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과연 납치된 동생을 구하고 그토록 원하던 특종도 잡을 수 있을까?

헤드(HEAD)
1. 머리, 머리통
2. Headline의 준말. 특종: v. 대서특필하다

다음은 4월 26일 제작보고회에서의 인터뷰 전문이다.

일시 : 2011년 04월 26일(화) 오전 11시
장소 : 압구정CGV

진행자: 최기환 아나운서
참석: 조운 감독, 박예진, 백윤식, 류덕환, 데니안

Q. 먼저, 한 말씀씩 인사말 부탁 드린다.

감독: 영화 <헤드>를 만든 조운입니다. 반갑습니다.

박예진: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헤드>에서 홍주 역을 맡은 박예진입니다.

백윤식: 잘 부탁 드립니다. 백윤식입니다.

류덕환: <헤드>에서 홍제 역을 맡은 류덕환입니다. 반갑습니다.

데니안: <헤드>에서 승완 역을 맡은 데니안입니다. 저는 아직은 이런 자리가 어색한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 왼쪽부터 백윤식, 데니안, 류덕환, 박예진이 제작보고회장 무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영화를 연출하신 조운 감독에게) <헤드>는 어떤 영화인지? 어떠한 연출의도를 가지고 만드셨는지부터 말씀 부탁 드린다.

감독: <헤드>라는 제목에 대한 말씀부터 드리자면 여러분도 다 알고 계시다시피 일단 ‘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기자분들께서 더 잘 아실 만한 ‘헤드라인’, ‘특종’이라는 뜻이 있다. 이 두 가지 의미가 중의적으로 함축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장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훌륭하신 배우 분들의 면면을 보니까 바로 장르가 생각이 나더라. 무한 추격액션극이고 긴장과 스릴이 많이 넘치지만 이 캐릭터들 안에서의 숨은 재미있는 웃음코드들이 많이 담겨있는 흥미진진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류덕환: 감독님 되게 잘 외우셨네요(웃음)

감독: 힘들었습니다(웃음)

Q. 캐스팅이 정말 화려하다. 캐스팅을 직접 다 하셨는지. 섭외를 미리 마음 속에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감독: 네. 캐릭터 면면들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던 시나리오 작업이었다. 정말 이 분들은 내가 직접 찾아 뵙고 읍소하면서(웃음) 만나 뵈었던 배우들이고. 워낙 좋아했던 배우들이라 뵐 때마다 내가 떨려가지고(웃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고맙다.

Q. 정말 최고의 호흡을 기대해도 되나?

감독: 지켜봐 달라. 영화는 5월 26일에 개봉한다(웃음)

Q. (백윤식에게) 그 동안 많은 작품들 속에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 하셨는데. 이번에 함께한 배우들과는 호흡이 잘 맞았나?

백윤식: 그렇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예진씨나 덕환씨나 데니안씨나 아주 좋아서 좋은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었다.

Q. 그 중에서도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싶은 배우가 있다면? 특히 박예진, 류덕환씨와 대립해서 마주치는 장면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

백윤식: 특히 덕환씨는(웃음) 자료영상 보셨겠지만. 내가 좀 괴롭히는 역할이었다. 뭐. 예진씨도 물론 괴롭히지만(웃음) 예진씨랑 덕환씨를 주로 많이 상대하니까 호흡도 좋았고 상대역을 잘해줘서 잘 받아서 표현했는데. 어떻게 평가될지는 관객 분들께서 판단해주셨으면 한다.

Q. (박예진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좀 힘드셨을 텐데. 영화 촬영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박예진: 어떻게 보면 차라리 직접 만나서 괴롭힘을 당하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백정’(백윤식)이 전화로 말하는 한마디로 인해 막 액션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정작 촬영할 때는 혼자 찍어야 되는 씬이 많았다. 마지막에 제대로 괴롭힘을 당하려고 선생님(백윤식)을 만났는데. 사실 반갑더라(웃음)

Q. 혼자 촬영해야 해서 많이 힘들었나 보다.(웃음) 영화의 장르 자체도 추격액션극인데. 정말 액션연기를 많이 했나?

박예진: 음.. 사실 영화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무술 유단자도 아니고 액션이 나오긴 하는데 몸으로 그냥 부딪히는 막액션이다.(웃음) 발차기하다가 넘어지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고. 그래서 액션을 잘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실제로 넘어져서 까지고 멍들고 그런 일이 많았다.

Q. 영화 속에서 그렇게 많이 뛰셨다고 하던데. 어땠나?

박예진: 맨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난 후에 ‘와 이거 정말 고생하겠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

Q. 그럼 영화를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롤모델이 있는지? 참고했던 작품이 있다면?

박예진: 롤 모델은 특별히 없었고 감독님께서 영화 준비하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추천해주신 작품들은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를 추천해주셔서 봤는데.. 저희 영화랑은 크게 연관이 많이 있진 않더라(웃음)

Q. (류덕환에게) 순수한 얼굴에 미스터리를 많이 담고 있는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서도 미스터리를 담고 있나?

류덕환: 이번에는 미스터리는 없고 그냥 다 보여준다.(웃음)

Q. 두 가지 연기가 굉장히 다를 것 같은데 둘 중 어느 연기가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을까?

류덕환: 매번 연기는 할 때마다 다 어려운 것 같다. 이번 ‘홍제’ 같은 경우는 좀 놀 수 있어서 좋았던 점도 있었고. 뭐랄까 평소의 내가 외칠 수 없었던 것들을 외칠 수도 있었고 자기 맘대로 자유분방하게 사는 놈이라 내가 지금까지 살았던 것과 좀 다르게 살았던 아이라서 연기할 때 재미있었다.

Q. 사실 지금까지 감춰져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럼 이번 작품에서는 다 발산했나?

류덕환: 그렇다. 다 발산했다. 몸까지 아주 서슴없이 드러냈다.(웃음)

Q. 팬티 한 장만 입고 연기했더라. 일종의 노출연기인데 시나리오 보면서 이미 다 알았을 텐데 촬영 전에 몸을 만들었다던지 준비를 했나?

류덕환: 그렇다. 영화의 80%이상을 팬티만 입고 촬영했다. 본의 아니게 영화를 찍기 2달 전쯤에 ‘에쿠우스’라는 연극을 했는데 그때도 팬티 한 장만 입고 연기를 했다. 어쩌면 그것에 연장선으로 ‘아. 팬티만 입는 게 전혀 노출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다.(웃음) 몸을 만들 생각은 없었고 살이 좀 쪄서 몸이 불었던 건 있었다.

Q. (데니안에게)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류덕환을 옆에서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데니안: 정말 ‘팬티 전문 배우가 탄생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웃음) 사실 덕환씨랑은 부딪히는 씬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팬티만 입은 모습을 실제로 보진 못했는데... 굉장히 아쉽다(웃음)

Q. 데니안은 <기다리다 미쳐> 이후 두 번째로 영화로 인사를 드리는 건데. 그 동안 작업해왔던 뮤지컬이나 드라마를 할 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데니안: 그 동안 연극, 드라마, 뮤지컬을 했었는데 (영화와의) 차이점은 많이 못 느꼈다. 아직은 신인이다 보니까 촬영장 분위기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데 <헤드>는 워낙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재미있게 찍었고 잘 나왔던 것 같다.

Q. 이제 맡은 역할에 대해 묻겠다. 백윤식부터 차례로 맡은 역할에 대해 한마디씩 해준다면.

백윤식: 내 역할 이름은 ‘백정’이다. 흔히 아는 ‘백정’의 뜻은 아니고(웃음) 흰 ‘백’자에 바를 ‘정’자를 쓰는 ‘백정’이다. 사랑하는 만삭이 된 아내와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절한 장의사다. 친절하지만 또 어딘가 수상하고 무시무시한 장의사다.

Q.(백윤식에게) 연기하기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땠나?

백윤식: 작품을 하게 되면 매번 캐릭터가 설정이 되는데 그때마다 연출하는 감독과 같이, 그리고 연기하는 동료 분들과 캐릭터에 대해 같이 얘기하면서 조금씩 구체화시킨다. 연기는 항상 어렵다. 끝이 없는 게 배우들의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코믹한 면과 진중한 면,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정말 손꼽히는 성격파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 외국배우들 중에서 참고가 되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있나?
백윤식: 좋은 말씀 감사하다. 글쎄… 좋아하는 외국배우들 많지만 일일이 말씀 드리긴 어렵고 배우 생활하면서 같이 가는 것 아니겠나?(웃음)

Q. 박예진 씨도 맡은 역할에 대해 자세히 말씀 부탁 드린다.

박예진: 맡은 역할의 이름이 ‘신홍주’고 굉장히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데 특종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아직까진 그렇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의 방송국 기자로 사회의 양분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어하는 정의감 넘치는 여자다. 사고뭉치 남동생이 하나가 있는데 어떤 사건에 연루가 되어 납치된다. 그래서 남동생도 찾고 기자로서 꿈꾸던 특종도 따내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게 되는 역을 맡았다.

Q.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들과 달랐을 것 같은데. 코믹한 연기를 할 때와 진중한 액션 연기를 할 때 차이가 있거나 어떤 점이 더 어려웠다거나 하는 점이 있었나?

박예진: 매번 지금 하는 연기가 가장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 연기할 때는 좀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데 막상 또 그때가 가장 어렵다. 그냥 장르에 따라 다른 것은 연기할 때의 심리상태에 따라 다른 것 같고 뭐가 더 어렵냐 하는 것은 모르겠다. 나에게는 다 어렵다(웃음)

Q. 촬영할 때 이 배역에 빠져들었나?

박예진: 아무래도 촬영을 하다 보면 지금 찍고 있는 캐릭터의 분위기나 인물의 심리상태에 많이 직결되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어떤 캐릭터를 보면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정신건강에 안 좋겠다’ 하는 캐릭터들이 점점 눈에 보이긴 하더라.(웃음)

Q. 류덕환 씨도 맡은 역할에 대해 자세히 말씀 부탁 드린다.

류덕환: 일단 이름은 ‘신홍제’고 말씀하신 대로 사고뭉치다. 자기 멋대로 사는 애고. 직업은 퀵서비스 배달을 하는데 쭉 해왔던 직업이 아니라 오토바이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잠깐 하는 일이다. 누나한테 어떻게든 손을 벌리려고 하는 굉장히 파렴치한 놈이고 누나에게 용돈을 받는 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한다. 집에서는 아주 편안하게 또 팬티만 입고 있고 붙잡혀 가서도 또 팬티만 입고 있고(웃음). 아주 자유분방하게 사는 캐릭터를 맡았다.

Q. 캐릭터에 충실하기 위해 따로 연습했던 점이 있다면?

류덕환: 팬티만 입고 다녔다(웃음) 아무래도 4개월 동안 무대에서 팬티만 입고 다녔기 때문에 낯설진 않은 팬티 연기였다(웃음)

Q. 이번 영화에서 다들 연기변신을 하신 것 같다. 데니안 씨는 기자 연기가 쉽지 않은데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린다.

데니안: 맡은 역할의 이름은 ‘강승완’이고 ‘홍주’와 같은 방송국에 있는 사회부 기자다. 방송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엘리트 기자고 추격 씬이나 이런 건 많이 없었고 ‘홍주’ 옆에서 도움을 주는 캐릭터였다.

Q. 들어보니 든든한 선배 기자 역할인 것 같은데. (박예진에게) 같이 연기한 데니안이 든든했나?

박예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든든하게 나오진 않고(웃음) 마지막에 좀 ‘아. 그래도 이 사람이 좀 괜찮구나 든든하구나’ 생각이 들법한 장면이 나온다.
데니안: 처음부터 든든하면 쭉 가기가 쉽지 않지 않나.(웃음) 영화 앞부분에선 좀 깐죽대는 캐릭터다.(웃음)

Q. (데니안에게) 기자역할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데니안: 그렇다. 영화 속에서 리포팅하는 장면이 나와서 촬영 전에 뉴스들을 다시보기 해가면서 연습했다. 처음에는 어떤 분을 롤모델로 삼을까 했는데 기자 분들마다 특성이 다 달라서 어떤 한 분을 롤모델로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많은 기자 분들의 리포팅하는 모습을 보며 연습하고 공부를 많이 했다.

Q. 네임사인하는 부분만 지금 좀 보여줄 수 있나?

데니안: 단기기억밖에 못해서(웃음) SBC뉴스 강승완이었습니다(웃음)

Q. 들어보니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감독에게) 특별히 현장에서 주문을 많이 한 편이었나?

감독: 주문이라기보다는... 뉴스를 보면 각 기자나 아나운서 분들의 개성이 보이더라. 그래서 데니안 씨의 기자 역할은 데니안 씨만의 개성이 묻어나야 한다는 주문밖에 하지 않았다. 어쨌든 데니안 씨만의 앵커라는 색다른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흡족하다. 이 부분은 박예진 씨가 맡은 ‘신홍주’ 기자도 동일한 생각이라 이 두 기자의 모습을 함께 보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Q. 현장에서의 분위기메이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분이 주로 담당했나?

데니안: 아무래도 현장에서 팬티만 입고 다녔던 류덕환 씨가 아닐까 싶다(웃음)

류덕환: (웃음)그냥 뭐 저는 까불었고. 현장에서 (백윤식)선배님께서 그런 역할을 해주셨다. 되게 잘 챙겨주시고. 현장에 선배님이 계시면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런 분위기 안 생기도록 유하게 분위기를 풀어주시고 간혹 장난도 쳐주시고 하셨다. 정말 선배님으로서 무섭고 이런 분위기 없이 그때만큼은 정말 흰 ‘백’자에 바를 ‘정’자였다(웃음)

Q. 왠지 촬영현장에서는 데니안 씨가 분위기를 가장 띄우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다 연기선배님들이라 조용히 있었나?

데니안: 그렇다. 아직은 촬영현장에서의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이 없다 하더라도 그런 여유보다는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막 나서서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덧붙이자면 배역에 몰입하는 의미로서 기자로서의 무게감을 좀 갖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Q. 이야기 자체가 천재과학자의 머리가 사라진다는 황당한 설정인데. 설정 자체를 보면서 나도 누군가의 머리 속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나?

박예진: 뭐, 살다 보면 많지 않나. 저 사람 무슨 생각하지? 하는 생각은 많았고. 영화 찍으면서는 감독님 머리 속이 가장 궁금했다(웃음) 아무래도 감독님이 영화의 전체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지금 이 장면을 찍고 계실까?’ 하고 가끔 궁금했다.

Q. 오달수 씨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다. 오달수와 작업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감독: 오달수 선배는 우리 영화에 ‘헤드’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상징이라는 생각을 했고. 오달수 선배님의 머리를 뜨기 위해 영화팀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 차마 말씀 드리기 뭐한데.. 재료가 많이 들어서 고생을 좀 했다(웃음)

그 많은 양을 네 시간 정도 호흡을 힘겹게 하시면서 작업해주셔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옆에서 손만 꼭 잡아드리는 것뿐이었다. 선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Q. 영화가 특종을 쫓는 추격액션극인데 각자가 생각하는 특종이 있다면?

백윤식: 저희 영화 <헤드>가 헤드라인을 차지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박예진: 똑같다. 지금 주 관심사는 <헤드>가 대박나는 것이기 때문에 <헤드>와 관련된 특종이 터졌으면 한다.

Q. 다른 분들은 어떤가?

데니안: 개인적으로 <헤드>가 정말 잘 돼서 연기생활에 있어서도 나에게 기억에 남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면 나에게는 최고의 특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감독: 2011년에는 영화 <헤드>가 ‘헤드’였으면 좋겠다.

(사회자) 기자분들의 질문도 받아보도록 하겠다.

Q.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감독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잘 봤다. 그때도 빠른 편집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헤드>도 무한 질주액션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이번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데 전작인 단편들과 비교했을 때 극의 흐름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하셨는지 궁금하다.

Q. (백윤식에게) 영상을 보니 박영서 씨도 출연하셨던데 류덕환 씨와 박영서 씨는 모두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만났던 배우들이다. 그 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그때와 지금의 연기를 보셨을 때 두 배우 모두 후배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해 평해주셨으면 한다.

감독: 우선, 전작 단편들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영화를 해오면서 언제나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그래서 이번에 <헤드>에서도 남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실제 친 누나와의 관계를 생각했다.

어쨌든 장편은 단편에 비해 작업이 많이 힘들고 개봉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노고가 많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이번 작업을 통해 감독님들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고 많이 배웠다. 훌륭한 배우들과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백윤식: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두 배우를 만났는데 그 당시에는 연기했던 캐릭터도, 실제 본인들도 애틋한 나이대였기 때문에 둘 다 너무 귀여웠다. 특히 류덕환 씨는 연기했던 역할이 매우 독특했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열심히 소화를 해내는 모습을 곁에서 보며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헤드>에서도 같이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귀여운 부분들은 아직도 있지만 배우로서 가져야 되는 연기적인 부분들이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점차 성장해가는 좋은 후배들과 두 번째로 연기하게 되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조운 감독도 사실 두 번째로 만났다.

<지구를 지켜라> 작업을 할 때 조운 감독이 당시 연출부에서 현장 편집도 담당하면서 활약하고 있었다. 감독으로서 데뷔하는 작품을 이렇게 같이 하게 되어서 ‘참 묘한 인연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Q. (박예진에게) 굉장히 연약해 보이는데 차 위에도 올라가고 위험한 액션씬이 많았다고 들었다. 몸은 괜찮은가?

박예진: 일단 연약해 보인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실제로 평상시에 전혀 연약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 속 모습들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다만 좀 멍들고 까지고 흉터가 남아 그 부분이 조금 걱정되었던 것뿐이지 다른 것들은 재미있었다.

Q. 여배우에게 흉터가 남아서 이 부분은 감독님이랑 따로 해결해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어떤가?

박예진: 나중에 의술이 더 발달하면 레이저 수술 같은 걸로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웃음)

감독: 고생이 많으셔서 정말 꼭 해드리려고 한다(웃음) 예진씨도 그렇고 모든 배우 분들 다 고생이 너무 많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