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과연 이몽룡만을 사랑하고 있었던가? 변학도와의 밀고 밀치는 사랑싸움에서 사랑의 결정타를 날리기 위한 이몽룡의 반전이 시작됐다. 이몽룡이 춘향이의 마음을 영원히 얻고자 펼치는 사랑의 퍼포먼스... 사랑의 세레나데가 B-boy 퓨전 힙합으로 재탄생됐다.

사랑하는 성춘향을 두고 이몽룡과 변학도가 치열한 사랑싸움을 펼친다. 춤과 랩으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펼치는 두 주인공이 오는 12일(목) 오후 5시 30분 공주영상대학교 소극장에서 언리미티드 배틀(unlimited battle)을 앞두고 있다.

공주영상대학교(총장 김수량)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몽룡이 변학도에게 마음을 빼앗긴 성춘향을 찾아오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하는 모험을 펼친다. 공주시민을 비롯해서 대전권 시민들에게 성춘향을 향한 이몽룡의 사랑을 알리고자 댄스컬 B-boy 퓨전 힙합을 선보이는 것.

공주영상대학교 댄스컬팀 [Youth 2.8 靑春]의 ‘힙합 춘향전’은 한국 대표 고전 소설 춘향전을 재해석한 공연이다. 이몽룡만을 바라보는 성춘향이라는 기존의 원전 내용과 달리 이몽룡과 변학도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하는 성춘향 모습을 여러 장르의 춤으로 나타낸 댄스컬이다.

댄스컬은 대사와 춤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뮤지컬과 달리 춤과 랩 그리고 이색적인 바디페인팅으로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Alternative Dance Musical’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을 표현하는 팀이다.

새로운 스타일로 채색된 은 독창성 있고 특이한 캐릭터, 역동적인 춤과 음악 그리고 신세대들의 사랑표현 방식을 한 폭의 수채화로 그려내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60분 동안 마치 광한루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이몽룡 역을 맡은 김승현(20)씨는 “갈대와 같은 춘향이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 독특한 사랑의 표현을 준비했다"며 "몽룡이 혼자만의 사랑의 외침이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무대서 춤을 추는 듯 웅장하고 재밌는 퍼포먼스가 펼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참여형 퍼포먼스의 새로운 모습이라고나 할까? B-boy 퓨전 힙합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다"며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공연 보러오면 후회 없는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한편 [Youth 2.8 靑春]은 단순한 대학생 아마추어 댄스 팀이 아니다. 지난 2005년 중국 심천기술대학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6여 년 동안 국내외 정기공연을 실시한 중견 뮤지컬 팀. 극단독립극장과 함께 기획과 연출은 물론 스토리 라인을 비롯한 각종 공연 시스템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협업 프로젝트이다.

이벤트연출과 학과장 최유진 교수는 “협업 프로젝트는 맞지만 모든 진행은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모든 진행 프로세스를 학생들 스스로가 기획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그 열정과 참여도가 대단하다”고 평했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3가지. 첫번 째로 일반적인 뮤지컬과 달리, 대사전달을 춤으로 대신 한다. 즉, 대사가 없다는 것이다. 관람객들이 춤으로만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간혹 랩퍼가 등장하여 랩을 하기도 한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는 공연이다.

두번 째로 이야기 전개 중간에 바디페인팅이 등장함으로써, 극에 긴장감을 더해줌과 더불어 이몽룡과 성춘향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해주는 장면이 숨어 있다. 단순하게 복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두 사람의 꿈을 통해 복선을 제시해 주고, 그와 더불어 바디페인팅을 무섭게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공연이다.

세번 째로 옛날 이야기라는 전형적인 스토리가 아닌 요즘시대, 요즘 트랜드에 맞추어 제작한 공연으로 젊은층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으며, B-BOY와 팝핍, 클럽 노래등을 공연에 담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문의 : 공주영상대학교 이벤트연출과(041-850-9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