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조영철)은 요즘 들어 비가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자주 와서 일부러 물을 주지 않아도 텃밭에서 재배하는 채소들이 잘 자랐으나, 날이 점차 더워짐에 따라 물, 병해충, 잡초 등에 신경을 써야 안전하고 맛좋은 채소를 밥상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물관리가 중요한데 텃밭에 물을 줄 때는 한낮에 주는 것보다 아침에 주는 것이 채소 생육에 이롭고, 한번 줄 때 가급적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잎을 먹는 채소의 경우에는 물로 큰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므로 물을 자주 줘야 잘 자란다.

더불어 토양에 물이 너무 많으면 고추, 가지와 같은 채소의 경우 뿌리가 썩고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비가 자주 내릴 때는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 정비를 당부했다.

그리고 텃밭 채소는 무공해 채소를 먹기 위해 손수 기르는 것이기에 병충해 방제시 농약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대신 잎을 갉아먹는 해충은 보이는 대로 잡아서 제거하고 병에 걸린 잎이나 줄기는 잘라서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잡초 제거를 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올라오는 대로 어릴 때 뽑아주는 것이 좋고, 이는 비가 온 뒤에 가볍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가물 때는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농약을 사용하게 된다면 농약사용법을 충분히 익힌 후 이용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담당자에 따르면, 채소는 기르는 사람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자주 살펴봐야 안전하고 싱싱한 수확물을 거둘 수 있으며 스스로 농사일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아울러 채소를 손수 가꾸면 비타민 등의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채소를 쉽게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고, 텃밭 농사를 짓는 것 자체로 정서적 안정감이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