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주최·주관한 제5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이 지난 24일(목) 오후2시, 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시민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 익산 만들기'란 주제를 다룬 이번 포럼에서는, 문화예술관계자, 익산문화클럽 회원, 시민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누구나 공동체 내에서 문화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문화적 풍토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정민룡(광주 북구문화의 집) 관장은 작은도서관의 시민문화커뮤니티, 광주 푸른길 가꾸기 운동, 인문학 스터디 모임 등 자유로운 참여와 창의적인 문화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서휘석(원광대학교) 교수는 2010년 시행한 익산문화지표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익산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적환경과 욕구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현식(인천문화재단) 본부장은 시민문화활동이 다양한 층위와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것을 즐기려는 계층이 두텁게 형성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역설했고 지정토론으로는 황인철(익산참여연대) 국장, 김원겸(익산문화클럽) 위원장, 유상진(성남문화재단)과장이 함께 참여해 열띤 논의의 장을 펼쳤다.

현재 익산을 문화혜택의 불모지로 인식하고 하드웨어만 구축되어 있을 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자발적인 시민들의 문화활동이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꽃피워갈 때 문화공공성이 실현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라는 것이 포럼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방관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문화재단이나 관련기관에서는 장기적 계획을 갖고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마을단위의 소규모 공동체에서부터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장려하여 전문예술가만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익산문화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익산문화클럽’ 역시 악기와 노래, 풍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시민문화동아리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며, 현재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2011년 세부 활동내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익산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 개개인의 힘과 열정이 함께 모아져야 한다"며 "문화재단은 앞으로 시민문화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