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익산시지부(지부장 손선규)에서 오늘(30일) '농촌 다문화가정 온가족 모국방문 항공권 기증식'을 통해 다문화 2가정 9명에게 왕복항공권과 체제비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 왼쪽에서 세번째가 손선규 지부장

이번 행사는 한국인과 결혼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정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주여성 및 그 가족들에게 정든 고향을 돌아보고 그리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2005년에 낮선 이국땅 익산 용동면에 시집와 상추농사를 짓고 있는 결혼 7년차 피치소페아 씨는 "캄보디아에서 세자매를 낯선 한국으로 보내고 외로이 사시는 친정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메어지고 눈물만 나왔는데 이런 귀한 혜택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필리핀에서 웅포면으로 시집와 벼농사를 짓고 있는 결혼 17년차 캐더린알델카멘 씨는 ""10년 만에 그리운 친정식구들과 만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손선규 지부장은 "언어, 문화, 생활습관이 완전히 다르고, 힘든 농사일로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친정 식구들과 그간 못나눈 정을 듬뿍 나누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년 농촌 다문화 가정에게 친정나들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익산시지부는 2009년에 1가족 5명, 2010년 1가족 5명 등 총 10명에게도 항공권과 체제비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