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조영철 원장)은 최근 경쟁력이 있는 새로운 채소작목을 대상으로 익산지역과 진안 중산간지역에서 콜라비, 사탕무, 비트 등 시험재배를 통하여 적정품종 및 재배작형을 발굴할 목적으로 현지 평가회를 가졌다.

현재 제주와 대관령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재배되고 이들 신채소류는 유럽이 원산지로서 콜라비의 경우 양배추(kohl)와 순무(rabic)를 교잡하여 만든 품종으로 무와 비슷하나 속쓰림이 없고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과 칼슘, 칼리 등 영양분이 풍성하며,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변비와 숙변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탕무와 비트류도 천연감미제와 자연색소로서 앞으로 활용도가 높아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규모로 재배되는 신채소 작목들은 자가채종된 종자들이 많기 때문에 종묘업체의 확실한 검증을 거친 전문가용 종자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콜라비의 생육적온은 비교적 넓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권성환 연구사에 따르면 하우스 재배에서는 지역간에 큰 생육차이가 없었으며 노지재배의 경우, 진안 중산간지는 생육초기 저온 및 일교차로 인하여 익산지역에 비하여 생육이 떨어졌으나 고온기 재배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는 진안군농기센터의 박성희 담당은 "여름철 비교적 기온이 낮은 중산간지를 선정하여 8월 수박 후작으로 콜라비 재배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콜라비 등 유망 채소류를 지역특화품목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품질향상기술을 확립하고 핵심농가 중심으로 우수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