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토요일 오후 4시, 익산역 광장에는 ‘덩더쿵 얼쑤’라는 신명나는 현수막이 걸렸다. '2011 익산 청소년문화존'으로 그 세번 째 행사의 막을 연 것이다.

이번 행사는 익산 청소년문화의집이 주최한 가운데 광장에는 다소 강한 햇볕으로 사람이 많지는 않았으나, 청소년들의 후끈한 열기가 빈자리를 가득 채웠다.

청소년 관련기관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투호, 북녘윷놀이,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와 떡메치기를 비롯해 일본의 종이씨름(카미즈모) 등 다양한 부스를 제공했다. 부스에서 얻은 도장은 간단한 간식거리로도 교환할 수 있었다.

무대에는 초·중·고등학생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동아리인 난타, 사물놀이, 국악, 수화, 댄스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행사장을 방문한 익산시의회 김대중 시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요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하고 싶어 '덩더쿵 얼쑤'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대중가요나 댄스에만 열광하는 청소년들의 세태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세상의 주인공은 청소년 여러분이다. 주인의 선택은 옳다고 믿고, 당당하고 멋있는 태도로 좀 더 주인의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평소 낯설어 했던 우리 문화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줬고 단지 청소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청소년인 어린이들도 다양한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청소년운영위원회와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능동적인 행사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이목을 끌만한 대중가요, 밴드부, 만화 등과 관련된 무대나 부스가 없어 자원봉사자들의 수에 비해 참여자의 수가 적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청소년들이 가요와 댄스 등에만 열광하고 정작 우리 문화는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또한 무대 뒤편으로는 공사중이라 무대를 보는 내내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관객석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불편을 빚었다.

처음으로 동행취재에 나섰던 가온누리기자단 소연호(19)학생은 취재 중에 느낀 점으로 "강한 햇볕 때문에 무대를 잘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웠고 그늘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불편함을 지적했다.

이렇게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개선해야 할 점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하루빨리 개선돼 청소년들이 지금보다 더욱 더 만족스러운 행사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익산 함열여고 가온누리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