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자에 [오마이뉴스]에 '지역구에 살지 않는 지방의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어 익산시의원들도 과연 그런가하고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양호했다.

익산시의원 총 25명 중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한 22명에 대해 익산시의회 홈페이지를 토대로 각 주소를 확인해 본 결과, 단 1명의 백경민 시의원(지역구 영등2동, 삼성동 - 실거주지 영등1동)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지역구에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라북도의회 익산지역 출신 4명의 의원들도 자신들의 지역에 살고 있음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의하면, 지방의원들이 자신이 선출된 지역구가 아닌 다른 곳에 사는 걸 어떻게 봐야 할까?라는 물음부터 기사는 시작되고 있었다.

사실 선거법에는 시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지역에 관계없이 익산시에 거주하기만 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에서 지적한 것은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으로 위장전입한 후, 선거에 출마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지역 시의원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그 지역민들을 대변해야 하는 의원이 되어야 함에도 무조건 당선 가능성을 찾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익산시의원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지역구에 주소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지만 혹여 지역구에 주소만 두고 실거주지는 다를 수 있는 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믿고 싶다.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주소가 실거주지이기를 믿고 싶다. 본 기자는 백경민 의원에게 확인을 위해 실거주지에 대해 질문하자, 백의원은 "아니 의원들의 사는 것까지 알아보냐"며 약간 언짢은 듯 대답한 뒤, "일이 있어 끊겠다"며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인다면, 지역구의원임에도 지역에서 일어나는 민원에 대해 표를 의식해 두리뭉실하게 처리하거나 나몰라라하는 일부 의원들도 있다는 점 지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