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문제 민간 연구단체인 '한반도 이야기'(공동대표 하정열, 이희자, 고대화)는 지난 18일(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보수ㆍ안정진보가 문화통합ㆍ평화통일의 새로운 주역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반도이야기 전국회원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과 김정길(前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희자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한반도 이야기는 2010년 남북통일 문제를 고민하던 보통사람들이 모여,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하는 통일의 그날을 꿈꾸며 힘차게 달려왔다"며 "바로 오늘 그 꿈의 한 걸음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보수의 땅도 진보의 땅도 아닌 남북한 보통사람들의 땅이다"며 "오늘 이날은 보수와 진보가 각각 본인의 역할과 더불어 진정한 통일주역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화 공동대표도 인사말에서 "2011년 대한민국이 힘찬 도약으로 남북한을 넘어 아시아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문화통일 대한민국 원년으로 명명하고자 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세계 속의 통일대한민국 새로운 주역이 되어 2012년의 힘찬 도전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이야기는 문화복지ㆍ문화외교를 바탕으로 남북교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하정열 공동대표도 인사말에서 "한반도이야기가 추구하는 새롭게 정의된 문화를 바탕으로 남북의 문화통합ㆍ평화통일을 이루고자 한다"며 "남북한 모든 계층이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없는 사회를 위해 문화로 소통의 복지를 이루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대회 준비위원장인 이 윤(서울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금 통일에 대한 가슴속 열망을 담아 '문화통합, 평화통일'의 슬로건을 걸고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며 "우리 민족의 하나 된 그날을 준비하기 위한 이 자리에 여러분 한분 한분의 소중한 뜻을 함께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이 윤 위원장은 ‘남북문제도 세대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한반도이야기는 기성세대와 젊은 층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이를 통해 세대 간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은 보수와 진보가 각각 본인의 역할과 더불어 진정한 통일 주역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라며 "통일에 대한 새로운 소통과 통합의 문을 열자"고 강조했다.

이어 “장차 2012년 대한민국이 힘찬 미래 도약으로 남북한을 넘어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는 것이다”며 진보 보수를 떠나 대화를 통한 남북한 통일지향적인 역할론을 제기했다.

김정길 前 장관도 축사에서 “남북대화는 지속적이어야 하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맹주로서 자생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남북대화 남북통일에 달렸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지금 여당은 열려있는 마음으로 남북문제에 관해서 정치간의 소통과 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야 하며, 오늘 이 자리에 ‘정치권 소통의 날'ㆍ‘국민을 위한 소통의 날’ 이 되는 획기적인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정치권이 남북문제와 민생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 이재오 특임장관(왼쪽)과 김정길 前 장관(오른쪽)이 축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취지는 진보와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전ㆍ현직 장관을 초청, 남북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여ㆍ야 정치권, 진보와 보수가 민간단체의 행사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앞으로도 이런 역할을 한반도이야기가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편 전국회원인 2만여 명인 한반도 이야기는 '민간의 힘으로 새로운 평화통일의 기틀을 이루자'는 취지로 지난 2010년 4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출범했다. 이어 2010년 7월 경남연맹 창립을 필두로 전남연맹(2010년 9월), 강원연맹(2010년 10월), 서울연맹(2011년 2월)을 창립했다.

이와 관련, 많은 참가자들은 "한반도 이야기는 남북한 당국이 상호 인정한 호혜 상생의 협력정신을 바탕으로 보통 국민들이 참여해 민간협력을 통한 남북 화해의 장을 열고 소통하고자 대의의 돛을 올렸다"면서 "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디딤돌이요, 번영으로 가는 길임을 확신하는 새로운 사람들의 모임이 될 수 있을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