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여름철 채소 생산량이 일정치 않은데 특히 여름철 고온에 의한 생리장해로 상품가치 있는 쌈채소가 충분히 생산되지 못해 그 수급이 매우 불안정하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조영철)은 여름철 채소 생산 안정화를 위한 쌈채소 품질향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고온기에 쌈채류 재배시 엽 선단 고사증상(Tip burn), 안토시아닌 발현의 불안정 등의 생리장해로 연중 8~9월에는 질 좋은 채소의 지속적인 생산이 힘들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적어지므로 상추, 치커리 등의 가격은 이때 가장 높게 형성된다.

대표적으로 여름철에 문제가 되는 생리장해인 Tip burn은 잎 끝이 고사되어 말라 볼품없어지고 손상된 잎의 가장자리부터 약해지면서 부패하기 쉬워지는 증상으로 쌈채소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한 적근대, 적겨자, 적상추 등의 붉은 색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고온기에는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농가의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앞으로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온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여 여름철 상품가치 있는 쌈채소의 수확량 증대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쌈채소의 고온기 생리장해 발생을 억제시키고 식물체내 대사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자재를 선발 및 처리하여 그 효과를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같은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채소 재배농가의 피해를 막아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