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2009년부터 춘란 품종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춘란의 경우 일반적인 종자들과 달리 발아에 필요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배젖이 없어 자연상태에서는 뿌리에 공생하는 세균(mycorrhiza)으로부터 양분을 공급 받아야만 발아가 가능해진다. 또한 발아 이후에도 식물체의 생장속도가 매우 느려 품종육성에 어려움이 따랐다.

전북농기원에서는 조직배양방식을 이용해 발아에 필요한 양분이 포함된 인공배지에서 무균발아를 시키고 있다. ‘09년도에 수집한 우량품종 중 36조합의 교배를 실시했고 그 중 17조합에서 종자를 얻었다. 이를 인공배지에 파종하여 뿌리줄기(rhizome)와 식물체를 배양중이다.

또한 화학물질과 방사선을 이용해 돌연변이체를 유발시키는 방식의 품종육성을 진행중이다. 발생한 돌연변이체 중 잎ㆍ꽃의 무늬나 형태가 우수한 특성을 가진 개체를 선발하고 증식하는 방식의 육종법이다.

화학물질을 이용한 방법을 살펴보면, 화학물질이 첨가된 인공배지에서 춘란의 뿌리줄기를 일정기간 처리한 후 여기서 발생하는 우수 변이체를 선발한다. 방사선을 이용한 방법 역시 뿌리줄기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새로 발생하는 우수 변이체를 선발한다.

교배육종과 돌연변육종 방법으로 생산된 많은 식물체들을 현재 기내에서 배양중이다. 곧 우수한 특성을 지닌 춘란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선발 후에는 대량증식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