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가 오기 전날인 6월 24일(금)에 메기 12만5천여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가 메기의 자연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지난 6월 24일 오전 황등 탑천에서 어린 메기 12만5천여 마리를 방류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황등에 거주하는 김모 목사가 다음날 폭우로 인해 바닷가로 떠내려 갔다고 주장했다.

사실 25일부터 약 3일간 익산지역에 장맛비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이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메기가 바닷가로 다 떠내려 갔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은 안된 상태다.

하지만 김 목사는 "집중호우로 내린 황등 탑천에 있는 갑문(4개)을 열어 놔 빠른 물살을 이기지 못하는 어린 메기들이 바닷가로 떠내려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에서 폭우가 올 것으로 예보했음에도 그날을 정해 방류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메기 한마디당 약 만 원씩을 잡아도 12억 5천만 원의 예산이 물과 함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모 목사는 오늘(4일)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중으로 정보공개 요청을 한 답변자료가 올 것"이라며 "정확한 금액과 함께 따져 볼 요량"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한 관계자는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폭우가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생각을 못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메기는 천 가장자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쉽게 떠내려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또한 생존률은 40% 정도가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