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지난 21일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3000톤급 대형함 태평양10호 함상에서 해상 대형사고 및 도서지역 중증 응급환자 발생시 의료 서비스 확대 시행을 위한 Heli-EMS(헬기응급구조시스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바다 종사자의 특수성을 감안한 중증 위급 상황 발생시 신속한 의료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해상에서의 국민생명 보호를 위해 해ㆍ공 입체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이다.

이에 앞서 원광대병원은 지난 6월 전라북도 소방본부와 도내에서 발생하는 중증환자를 헬기로 이용해 1시간 이내에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원광대병원의 이번 해경과의 업무협약으로 해상과 육상 전체를 통합하는 응급의료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중증 응급환자의 소생 기회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택 병원장은 “아덴만 석 선장의 사례를 보듯 중증외상환자를 포함한 중증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응급 이송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며 응급 중증환자(외상, 심정지 등)의 소생율을 높이기 위한 신속한 응급 이송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한편 해경은 2010년 해양응급의료체계 구축 계획을 마련해 현재까지 1,000톤급 이상 대형함에 원격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 하반기에 250톤급 이상 중형함까지 확대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와 원광대학교병원은 이번 Heli-EMS 이송체계에 대한 운영 협약에 따라 해상 대형사고 및 도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증환자에 대해 헬기를 이용한 1시간이내(Golden Hour) 전문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122상황실에서 중증환자 신고를 접수하거나 현장에 출동한 122구급대원이 122상황실에 헬기요청을 하면 곧바로 원광대병원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에 출동, 사고현장과 헬기 안에서 전문응급처치를 함으로써 병원전 응급의료처치와 병원단계의 수술을 연계하여 중증응급환자의 소생율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게 된다.

협력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원광대병원에서는 응급의료센터장을 비롯한 증증환자 전문 진료교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면서 중증환자에 대한 응급수술을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환자 이송에 투입되는 헬기는 러시아 KA32C(B-503, 카모프) 기종이며, 헬기 내외부에는 인명구조를 위한 인양기등 응급의료장비(EMS)가 갖춰져 있다.

원광대병원은 ‘중증외상 특성화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지정돼 있으며, 2010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보건복지부)에서 도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호남권 최고의 병원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