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원회 서민구 사무국장이 조배숙 국회의원을 대신해 익산농협 조합장에 출마한 김병옥 의원에 대해 사죄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원회 서민구 사무국장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가운데 당직자들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날 A4용지 1장으로 된 회견문을 가지고 시청 브리핑룸에 오전 11시 30분에 나타난 서민구 사무국장은 "김병옥 전 도의원의 농협 조합장 선거출마로 야기된 불미스런 상황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을 드린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당과 당원들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탈당과 농협 조합장 출마로 인해 재선거가 이뤄지게 됐다"며 "이유여하를 떠나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 등의 많은 우려와 지적도 민주당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좋은 지적에 감사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민구 사무국장과 기자의 일문 일답에서 한 기자는 "이 내용을 보면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는데 예를 들어 민주당에서는 공천하지 말라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차기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정당인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책임이 아니다"며 "후보는 틀림없이 낸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아직 공론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지면 차후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에 한 기자는 "현재 모 시의원이 도의원으로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시의원이 출마하면 시의회도 보궐선거를 치루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모 시의원은 공천을 안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되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이 되지 않아 이야기할 수 없지만 김병옥 전 의원같은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면서 두리뭉실하게 넘어갔다.

또 다른 한 기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경선이나 공천과정에서 중도사퇴 즉, 재발방지를 위해 후보자들로부터 서약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이 문제는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이고 오늘 이 자리는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기에 차후에 설명해 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 기자가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는 여론무마용으로 급하게 연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그건 아니다. 어제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했고 그래서... 어쨌든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