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산 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주최·주관한 제6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이 지난 3일(수) 오후2시, ‘익산 공연예술공간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문화예술 관계자를 비롯한 익산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 전주, 김제의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하여 열띤 포럼으로 이어졌다.

익산 복합문화센터는 익산시 어양동에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미술관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익산시의 공연문화 정착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앞두고,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었던 기존 공연장과 조화로운 역할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마련된 포럼이다.

첫번 째 발제자 이도현(소극장 아르케) 대표는 익산에서 유일하게 민간이 운영하는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현재 전문기획자와 스텝이 없어 홍보및 타예술단체와의 네트워크 형성 등이 어려운 점을 피력하며, “소극장을 포함한 지역의 문화공간에 예술가들이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 째 발제를 맡은 이 찬(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술사업부) 부장은 “추후 건립될 복합문화센터의 경우 오페라, 뮤지컬 등 대형공연물을 기획하여 기존 공연장도 장르별 전문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며 “지역예술단체와 문화공간과의 유기적 상생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예술축제 개발과 장르별 전문극장 형태로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익산만의 문화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수호(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 팀장은 BTL 사업이었던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의 건립과정과 운영에 관해 소개했다. 협상과정에 전문가를 영입하여 낭비요소를 줄이고 예산절감의 효과를 얻은 사례를 언급하며, ”개관이후 공연장의 성능을 점검하고 지역민의 공연욕구를 분석하기 위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치할 것“을 조언했다.

각각의 발제에 대하여 서휘석(원광대학교) 교수, 곽병창(우석대학교) 교수, 강기수(김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지정토론을 맡아,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반영된 공연예술공간 운영과 타 지역과의 공연예술 교류, 관련분야 종사자의 소명의식 등을 지적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새로 건립될 복합문화센터를 포함한 지역의 공연장들이 시민들을 위해 보다 전문화된 문화예술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해야 함을 느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이 익산의 공연문화정착 및 운영계획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