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나라꽃인 무궁화 품종 중 잎과 무늬를 동시에 관상할 수 있는 '두리'를 육성, 신품종 출원해 조만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무늬종 무궁화의 경우, 현재 국내에는 미국에서 육성한 Purpurea 품종을 1997년 성균관 대학교에서 '비단' 품종으로 개명해 도입재배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잎과 무늬를 동시에 관상이 가능한 무궁화 육종에 착수, 신품종 무궁화 '두리'를 육성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출원 등록하고 시험재배 및 농가보급을 위해 증식하고 있다.

무궁화 '두리'는 무늬종(백복륜)으로 화색이 밝고 화사하며 홍단심 계통의 홑꽃으로 개화한다. 또한 꽃잎 모양이 안정적이고 꽃 크기는 5~6cm 정도로 작으나 종자결실이 거의 없는 다화성이며 꽃피는 일수가 길어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

그리고 잎과 무늬 모두 볼거리를 제공해 관상기간이 길고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재배가 가능하여 조경 및 분화용으로 우수한 품종이다.

품종명칭의 유래는 태극전사 '차두리'처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품종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잎에 흰갓줄(복륜) 무늬와 녹색 잎 둘이 영속적으로 유지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라는 의미로 명명했다.

한편 무궁화는 가로수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북 완주군에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나라꽃으로 많이 사랑을 받고 있다.

진성용 실장은 "무궁화 신품종 육종에는 5~7년정도 소요되나 방사선, 화학약품 처리로 육종기간을 단축해 다양하고 우수한 무궁화 신품종을 육성, 대량 번식으로 관공서 및 일반농가에 보급, 국화인 무궁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과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