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회의원(익산 '을' 지역위원장)이 오늘(16일)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소속 김병옥 전 도의원 의원직 중도 사퇴'에 대해 당원과 시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리게 해 죄송하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배숙 의원과 당직자들이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이날 조 의원과 주유선 익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 박종열, 소병홍, 이천인 시의원, 당직자 등 18명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저는 오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병옥 전 도의원이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는 불미스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에 와서 결코 변명이 될 수 없지만, 저와 당원들은 김 전 도의원의 조합장 출마를 극구 만류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불법 선거운동이나 비리가 아닌 이상 당사자의 개인적인 사유로 인한 중도사퇴를 막을 마땅한 법적제재 수단이 없는 것이 정치 현실이기도 하다"는 말로 김 전 의원의 중도 사퇴를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여하를 떠나, 결과적으로 이 문제가 당원과 시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이는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저는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장으로서 저의 불찰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리고 지역 시민사회의 비판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서 비롯된 입에 쓴 좋은 약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선출직의 중도사퇴를 제한할 필요성과 헌법상 참정권인 공무담임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회에서도 이에 대해 법률적, 제도적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합당한 개선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배숙 의원이 밝힌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저는 오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병옥 전 도의원이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는 불미스런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에 와서 결코 변명이 될 수 없지만, 저와 당원들은 김 전 도의원의 조합장 출마를 극구 만류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법 선거운동이나 비리가 아닌 이상 당사자의 개인적인 사유로 인한 중도사퇴를 막을 마땅한 법적제재 수단이 없는 것이 정치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결과적으로 이 문제가 당원과 시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이는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장으로서 저의 불찰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지역 시민사회의 비판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서 비롯된 입에 쓴 좋은 약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 드리겠습니다.

1995년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선출직 공무원들이 임기 도중 사퇴하여 재ㆍ보궐선거가 되풀이 돼 오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대의민주주의의 뿌리를 훼손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선출직의 중도사퇴를 제한할 필요성과 헌법상 참정권인 공무담임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에서도 이에 대해 법률적, 제도적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향후 합당한 개선안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익산의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여러분!

풀뿌리 민주주의는 지역 발전의 근간입니다.

앞으로 저와 민주당원들은 더욱 더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의 다양한 충고와 비판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도의원직 중도사퇴 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삼아 시민여러분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8월 16일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장 조 배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