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소장 이재욱)는 지난 9일(화)부터 12일(금)까지 '샤방샤방 초딩의 연애 이야기'라는 주제로 4일간 '3기 어린이영상제작 교육'을 실시했다.

방학특강의 형태로 진행된 이 교육은 아동기에 보편적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요즘 세대 어린이들 사이에서 관심 있어 하는 내용을 주제로 그동안 아이들끼리 또는 혼자서 마음속으로 쌓아 놓은 남자 혹은 여자 친구와의 만남, 싸움, 이별에 대한 경험을 한 편의 영상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밥, 정신, 초코렛, 소개팅, 바보 이다 등의 기발한 생각들로 사랑에 대한 정의를 어렵지 않게 풀어가며 기획, 촬영, 편집의 영상제작 전과정을 체험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장 재미있어 하는 촬영이 시작되자 어린이들은 숨은끼를 드러냈다. 연기자, 감독, 스탭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같은 장면을 찍고 또 찍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 아이들의 손으로 만든 영화 '이해할수 없는 여자'와 반전 러브스토리인 '난 내게 반했어'가 익산 공공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속에 진행된 상영회는 아이들이 주체가 돼 발표회를 준비하고 기획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내가 만든 작품을 극장에 상영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내가 나의 놀이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관계자는 “컴퓨터로 늘 인터넷과 게임만 하던 어린이들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영상편집을 해보는 기회를 통해 컴퓨터를 새로운 창작도구로 활용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교육 통해 어린이의 생각, 고민, 놀이, 먹을거리 등의 이야기를 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