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익산시 고위 공무원 중 한 명이 대구검찰청으로부터 업무관련 뇌물수수혐의로 소환되고 구속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익산시 공무원 징계 건수가 2011년 상반기에 16건으로 전년도 대비 74%에 육박한다고 '익산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연대(이하 익산시민연대)'는 밝혔다.

익산시민연대는 "민선 5기를 맞이하는 시점에 매년 크고 작은 사건에 익산시는 약방에 감초처럼 나오는 가운데 공무원 자살 등의 일련의 크나 큰 사건을 비롯 웅포골프장 등에 대한 익산시의 업무처리 및 대응하는 행태는 익산시민의 자부심보다는 부끄러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민연대가 최근 4년 간 익산시 공무원 징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8년 24건, 2009년 3건, 2010년 22건의 징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0년 행정안전부와 청렴도 향상대책을 마련하던 때임에도 업무처리 부적절에 대한 건수가 6건, 허위공문서작성 1건 등으로 견책 및 감봉조치를 있었으며 2011년 7월 현재 상반기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 16건에 대한 정직, 불문경고, 견책 등의 징계가 이뤄지는 등 익산시 공무원들의 비위행위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년도(2010년) 대비 74%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은 익산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업무관련 부적정에 대한 징계는 담당업무처리의 미숙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기본적인 사항임에 가히 충격적이다. 2009년 뇌물공여에 관한 해임 1건을 제외한 견책, 감봉, 경고, 정직등의 수위에 그치는 등에 비추어 볼 때 매년 반복되는 공무원들의 비위행위는 징계수위가 미약하기 때문이라는 판단까지 들게하고 있다.

또한 해당 사항에 관한 징계요구기관을 살펴보면, 익산시가 징계를 요구한 것은 2008년 10회, 2009년 5회, 2010년 3회였으나 2011년에는 익산시가 징계를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는 것.

익산시에도 감사과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징계요구자체가 없었다는 것은 익산시 감사과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 같고 제식구 감싸기의 의혹, 그리고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안이한 생각때문일 것이다고 시민연대측은 주장했다.

이에 익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익산시 공무원과 이한수 익산시장은 익산시와 익산시민을 위해서 반성과 공식 사과를 통해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한다"며 "이를 통해 공무원들의 자성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공무원의 자세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