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청소년성문화센터(대표 도성희)가 지난 2009년 8월 26일에 개관하고 어느 덧 2년이 지났다. 음지에서 소리없이 전파되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양성화시켜 성을 이야기하는 곳. 유치원생부터 일반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찾아와 지난해에는 1000여 건(하루 약 3.3건)이 넘을 정도로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도성희(이하 도) 대표를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도 : (청소년성문화센터)를 개관해서 우리 어린이나 청소년들한테 성교육을 진행한 지 2년이 지났다. 이제 3년 째를 맞이하고 있다.

Q. 개관한 후 많이 찾고 있는 지?

도 : 성문화센터를 개관하고 여기저기 학교나 학부모나 지역사회에 홍보를 했더니 저희 센터를 방문하려면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라운딩 프로그램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센터를 이용했던 분들의 효과가 의외로 소문이 잘 나서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

Q. 성문화센터를 통한 효과는?

도 : 성문화센터가 과연 아이들한테 학부모들한테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이 미쳤을까를 조사를 해보니 이제는 학부모들이 ‘아 성교육이라는 것은 학교나 사회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같이 할 수 있구나’라고 인식을 가지게 됐고 지역사회에서는 성교육을 학교나 가정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 해서 건강한 아이로 키워내는 게 역할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게 돼 성문화센터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Q. 성에 관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도: 실제로 성이라는 게 그 동안에는 성기 중심적인 성으로 인식돼 있어 ‘놀이’, ‘또래집단’의 관계 형성으로 이뤄져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인식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제는 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마음과 몸의 관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라는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한다면 인권 인식이 싹튼 우리 앞으로의 세대들은 성에 의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Q. 성문화센터, 학부모들 어떨 때 이용하는 게?

도 : (학부모들이) 마음에 대해서 몸에 대해서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데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몸 이야기, 마음 이야기를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가져간다면 지금 자녀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아픔, 상처 이런 부분들을 학부모가 같이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모들이 자녀의 마음과 몸 이야기를 듣고 싶거나 성문화센터를 방문해 이 상황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기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

도 : 익산시 성문화센터가 3년 째를 맞이해 그 동안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성의 정체성이 혼란기였다면 이제는 본인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표출하고 표현할 수 있는 그리고 또래집단에서나 혹은 가정에서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과 마음 이야기를 통해 관계 형성을 잘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성교육센터로 이어가겠다.

한편 익산시 청소년성문화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일이며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거나 문의하고 싶을 때에는 홈페이지(http://www.issay.or.kr)를 방문하면 된다.

[사진설명 : (위) 성문화센터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 (아래) 일정이 꽉 차 있음을 보여주는 8월의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