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현영동 김모(남ㆍ54)씨의 ‘사랑의 집’ 입주식이 오늘(8일) 오전 11시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 박종대 익산시의회 의장, (사)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 엄양섭 이사장, 사랑의집짓기 추진위원회, 현영동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3월 8일 집짓기 기공식을 가지고 첫 삽을 뜬 현영동 사랑의 집은 76평방미터(약 23평) 건축물로 방3개, 거실, 화장실이 들어선 아름다운 주택이다.

이 주택은 익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회에서 주관해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하고 각종 후원품과 후원금을 확보, 20여 명의 전문자원 봉사자들이 건축공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사랑의 집 대상자인 김모씨는 200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신세를 지고 있었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살고있던 집까지 화재로 전소돼 오갈 데 없는 처지였다. 평소 지인이나 마을 주민들에게 인정 많기로 소문난 김씨는 익산소방서의 추천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모금으로 마련된 금액을 '사랑의 집을 짓는데 사용해 달라'며 익산시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해오기도 했다.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 자원봉사센터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여 채가 넘는 집을 지어 제공했으며 그 수혜자 역시 장애인, 저소득가정, 차상위계층, 독거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등 다양하다. 이번 집짓기사업은 기업체의 후원과 인건비와 재료비를 줄이기 위해 건축업을 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측량과 설계, 폐기물처리, 바닥콘크리트와 보일러 시공 등 건축의 대부분을 봉사로 지원했다.

엄양섭 이사장은 “추석 명절이 다가오기 전 입주식을 가져 더 의미가 있고, 올 겨울은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집이 없어 어렵고 힘든 가정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회는 사랑의 집짓기와 더불어 집수리 공사도 완료해 추석이 지나기 전 입주하게 했다. 대상자는 익산시 춘포면에 거주하는 김모 어르신할아버지과 두 아들, 손녀 등 4식구가 살고 있으며 붕괴의 위험이 있는 낡은 집의 별채에 방과 주방, 목욕탕, 화장실을 새롭게 개축하여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4식구가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