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익산시민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 익산시의원으로 두 번이나 시민께서 당선시켜 주신 박재희입니다.

익산시에 정착해 나름대로 여러 사업을 하며 크리스천으로써 남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 왔다고 자부합니다.

저를 안는 사람도 항상 익산발전과 지역화합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 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해서인지 주민들이 못난 저를 두 번이나 무소속으로 시의회에 보내 주시어 지금도 엎드리는 심정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저의 주변에서 벌어졌습니다.

익산시청 민원봉사실에서 남쪽으로 1백여m 떨어진 한정식, ‘취가’를 운영하다 지난 2009년 2월4일 원인 모를 불이 난 것입니다.

아내가 운영하는 ‘취가’ 한정식 음식점이 대형화재로 전소되다시피 했습니다.

당연히 보험금이 나오면 다시 건물을 세워 재기를 하고, 저 또한 정치적인 꿈을 펼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 말입니까?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하기는커녕 제가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를 한 것으로 의심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는 익산시민 여러분이 두 번이나 시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저에게 보험금을 노리고 불을 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그해 12월1일 구속돼 284일만에 무죄를 선고받고 2010년9월10일 출감하였습니다.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길이 없이 하나님만이 아는 결백을 증명하러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만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는 등 오랫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검사와 제가 각각 항소한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출감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정상화되리라 생각했습니다만 검사의 상고로 대법원까지 거쳐 오늘 1년여 만에 검사의 상고에 대한 대법원의 기각 판결을 받는 등 저의 무죄를 확정받아 시민여러분께 고합니다.

저는 그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 육체는 만진창이가 되었고 그리고 재산피해가 말할 수없는 지경에 있어 괴로운 마음 헤아릴 수 없습니다.

출감 후에도 재판이 진행되며 억울함을 호소할 길도 없고 주변의 보이지 않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겠지 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기에 사랑하는 익산시를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이로인해 저의 정치적 꿈도 물거품이 돼 재판이 진행 중인 2010년 지방선거에는 도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시민을 무리한 수사와 보험회사의 횡포로 당한 엄청난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불초소생이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무죄판결을 받아 다시 돌아오게 되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억울하게 실추된 명예회복을 했음을 통곡하는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께 전합니다.

앞으로 저희 부부는 힘을 합쳐 생업에 종사함은 물론 그간 하지 못했던 익산발전을 위해 한톨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저로 인해 마음상해 하심을 죄송하게 아뢰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9월8일

전 익산시의원 박재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