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수) 오후 7시, 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이한수 익산시장과 익산시의회 의원, 교육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익산시민창조스쿨 개강식'이 열렸다.

희망연대 김정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 달 보름 동안 5차 과정에 참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참가해준 7개팀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익산시민창조스쿨은 민관 거버넌스의 정형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시민들이 만든 정책을 현실화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를 통해 이한수 익산시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며 "참가한 분들 면면을 보니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로 앞으로 만들어질 프로젝트 결과물에 너무 큰 기대가 된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어 진행된 7개팀 소개시간. 각 팀이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하고 팀장과 팀원들이 인사를 할 때마다 반가운 박수가 쏟아졌다. 7개팀의 팀구성원 현황 및 프로젝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7080 익산 추억찾기_그땐 그랬지
이순주(팀장), 김슬아(문화홍보기획), 오초아(대학생), 손문선(익산시의원), 이지혜(익산시 공무원), 한민철(익산시 공무원), 손은정(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2. 닥종이인형전시장 만들기
진봉옥(팀장), 소대식(교사), 진숙, 최연란(예그리나 만도린 단장, 솜리향 오카리나 총무), 김이겸(익산문화유산해설봉사대 회장), 이영수(익산시의원), 정현정(익산시 공무원), 김미영(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3. 배산 연못 소공원 조성
김만철(팀장, 모현동 주민자치위원장), 김일환(주민자치위원), 박선호(주민자치위원), 정인원(주민자치위원), 김대중(익산시의원), 정문희(익산시 공무원), 송민영(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4. 새벽시장(농업인 직거래장터) 운영
배광수(팀장, 벼농사, 한국농수산대학 졸), 노해권(농업, 버섯, 양파, 한국농수산대학 졸), 서상원(농업, 고은이네 고은쌀), 양춘식(농업, 벼농사, 한국농수산대학 졸), 최순용(농업, 채소, 한국농수산대학 졸), 백경민(익산시의원), 문태윤(익산시 공무원), 김주옥(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박선영(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5. 여성친화도시 익산, 진정한 '여친 도시'로 거듭나자
김규성(팀장, 대학생), 김연정(대학생), 김지희(대학생), 김태동(대학생), 최인영(대학생), 김강희(익산시 공무원), 황재훈(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6. 익산시학습종합센터 만들기
김해선(팀장, 야학 운영), 김근식(야학 교사), 양은수(야학 교사), 정철호(야학 교사), 김영희(익산시의원), 유선애(익산시 공무원), 최선주(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7. 황등 이야기학교 만들기
곽정숙(팀장), 문영식(교무), 박정훈, 임정민, 임영애(익산시의원), 안정일(익산시 공무원), 최민정(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각 참가팀 소개가 끝난 후 개강식을 마치고 희망제작소 원기준 연구위원이 '꿈꾸는 시민이 지역사회를 디자인한다'는 제목으로 강연으로 이어졌다.

원기준 연구위원은 사람과 지역에 대한 사랑,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문을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인구 1만 명의 산골마을에 연 4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일본 큐슈 유후인마들 사례를 소개해주며 다른 도시들을 천편일률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짝퉁에 불과해 경쟁력도 없으며 지역만의 맛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휴인 주민들은 '작은 뱃뿌'가 되지 말자는 결의 아래 '소고기 먹고 고함지르기 대회', '별밤이 쏟아지는 음악제', '영화관이 없는 마을의 유후인 영화제' 등을 통해 지역만의 색깔, 특성을 살려 자기다움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의 주민주도형 민관협력 사례를 소개해주며 "이곳 사람들은 소각장 굴뚝 색상 디자인을 결정하는데 1년 동안 토론을 해서 결정했다"고 하더라며 "어떤 것을 결정하기 위한 복잡한 절차를 축제처럼 즐기는 시민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민참여의 여러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곳의 주민 5,000명당 1개씩 활동하는 약 160개의 협의회, 가라스야마 실개천 복원, 어린이모험놀이터(세타가야 플레이파크) 등은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었다. 그러면서 지역이 가진 자원을 재해석하고 발견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시 사례를 들어 '시민참여 없는 마을만들기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적인 한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원기준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펼쳐왔던 지역운동과 대표로 있는 강원도 태백시 철암어린이도서관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좋은 계획도 원맨쇼는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