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일반 흑미와 달리 밥에서 구수한 향이 나고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흑향찰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흑미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검은콩보다 4배 이상 들어 있으며, 비타민 B군을 비롯 철·아연·셀레늄 등의 무기염류는 일반 쌀의 5배 이상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가정에서 밥에 넣어 먹고 있다.

특히 흑미(메벼)를 밥에 넣을 경우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밥하기 전에 물에 담가두었다가 밥을 지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흑향찰벼는 잘 퍼지기 때문에 밥하기가 쉽고 첨가할 경우에 밥에서 구수한 향이 나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농기원에서는 신명흑찰, 신농흑찰, 신토흑미 등 3품종을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이중 신농흑찰과 신토흑미는 전국 흑미 재배면적(‘10년)의 41.3%를 차지했다.

2013년 품종등록을 목표로 현재 생산력검정 중에 있는 흑향찰벼는 도복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은 신농흑찰에 향미인 흑향벼를 교배하여 육성한 것으로 향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구수한 밥냄새 성분인 2-acetil-1-pyrroline을 분석할 결과 인도에서 재배하는 향미인 '바스마티 쌀'보다 약 20%의 향성분이 높은 걸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작물경영과 이덕렬 연구사는 “개발 중인 ‘흑향찰벼’는 밥을 지을 때 조금 넣으면 구수한 향이 나므로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밀가루 음식보다 밥을 좋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번 흑향찰벼 개발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농가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