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구가 8월말 기준으로 30만9557명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한선 31만2000명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재 2명의 국회의원 수에서 1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 익산시내권 전경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19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인구 기준을 하한선을 10만4000명, 상한선으로는 31만2000명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익산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1개로 통합될 위기를 맞이한 것.

획정위는 지난 16일 첫 전체회의를 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획정위원들은 우리나라 인구의 증가세에 맞춰 국회의원 선거구의 인구기준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기준을 언제 삼느냐라는 것. 8월말 기준으로 한다면 통합은 불가피하지만 9월말 또는 지난 18대처럼 12월말로 기준을 삼는다면 익산시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약 2400여 명의 인구를 늘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장담하기도 어렵다.

국회의원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익산시는 물론 전라북도 전체로 봐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먼저 부딪히는 게 예산 확보다. 그리고 목소리가 그만큼 줄어들어 전라북도 및 익산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은 뻔하다.

이와 반대로 1명으로 가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즉, 갑과 을이 같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임에도 서로 분열돼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것. 한마디로 1명의 국회의원이 결집된 역량을 펼친다면 2명일 때보다 더욱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다.

그러나 1명보다는 2명이 낫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법. 익산시의 행정력 그리고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의 정치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심판대 위에 놓여 있는 셈이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은 우리나라 전체인구를 국회의원 지역구수(245개)로 나눈 평균 인구를 기준으로 정하며 상·하한선 결정은 획정위의 권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