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익산서동축제2011’가 성황 속에 3일 폐막됐다. 서동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이번 축제에 전국에서 32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위원회 측은 “이번 축제는 작년 23만명보다 9만명이 증가했다”며 “익산이 마한백제의 문화 역사의 중심지이자 서동의 고장임을 알리고 더욱 내실 있는 특화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하 보도자료 내용 중)

위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가 서동축제 개막 날 오전 11시에 이메일로 전 언론사에 배포된 상태다. 30일은 금요일이기 때문에 휴일이 지나고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각 언론사에서 이를 받아 보도하도록 미리 배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시작도 안했는데 전국에서 3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는 것은 무슨 근거로 했는 지 말이다. 이 내용을 언론사들이 그대로 받아 보도하면 시민들은 성공적인 서동축제가 됐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허위보도가 되는 셈이다.

물론 실제로 3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면 허위는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관광객을 파악하는 데에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성공적인 축제임을 알리고자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이건 정말로 아니다.

서동축제가 오늘(30일) 오후 4시부터 실질적으로 이뤄짐에도 오전 11시에 이 보도자료가 배포됐다는 것은 해도 너무하는 행태로 [익산시민뉴스]는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인 지 아닌 지를 4일 동안 취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물론 눈으로 봐서는 정확한 관광객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진 및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또한 확인도 없이 이를 그대로 받아 적어 보도하는 언론사는 익산시의 일방적인 주장만 싣게 돼 그 비난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30일(금)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브리핑룸 담당자가 익산시 담당부서로부터 받은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한 가운데 [본지]에도 이메일로 보도자료가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