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희망을 품었던 익산시민들이 전북개발공사가 터무니없는 분양가를 제시해 분노하고 있다.

배산 에코르가 다음달부터 입주자 모집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전북개발공사는 분양가를 당초보다 너무 높게 책정해 공공임대 아파트라는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서민을 대상으로 돈벌이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전주 등 인근 지역 분양가에 비해 턱없이 높다는 비난에 전북개발공사 측은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임대보금증 7천542만 원에 월 임대료 28만5000원, 101㎡형은 1억3897만 원에 월 임대료 36만5000원으로 익산지역 분양아파트 전세가격의 80%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됐다"면서 결코 높은 가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임대 보증금은 물론이고 월 임대료, 은행 융자라도 받으면 이자 및 월 관리비 등을 합해 매달 1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84㎡형과 101㎡형은 17㎡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임대보증금은 무려 6천355만원이나 차이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약 2년 전 전주 장동지구의 임대아파트의 경우, 101㎡형 임대보증금 5000만 원, 월 임대료 25만 원 수준으로 불과 2년 만에 배산 에코르 보증금이 전주보다 8천897만 원, 월 임대료 11만5천 원 정도 더 비싸다.

입주를 기다렸던 수많은 서민들은 전북개발공사를 맹비난하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러한 분양가가 나왔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서민들은 내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 지 허탈해 하면서도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