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익산 이일여중ㆍ고 급식이 부실하다는 [본 지]가 영상 촬영 후 보도한 바 있는 가운데 10일(오늘) 저녁 6시 30분 경에 급식소를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시에 찾아봤다.

▲ ▲ (자료사진) 배식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이일여중고 학생들

학생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고 지속적으로 저녁을 먹기 위해 급식소로 달려와 배식을 하고 있기도 했다. 미역국과 밥 그리고 김치와 스파게티(?) 등이 메뉴로 나왔다.

너무 자주 간 것일까? 사실 지난 9월에도 점심시간에 방문해 확인하기도 했었기에 본 기자를 알아보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갑자기 찾아갔기에 카메라도 없이 그저 지켜보며 학생들에게 질문할 수 밖에 없었지만 대체로 학생들의 반응은 "지난 1학기 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어떤 학생은 "지난 1학기 때 급식 질에 점수를 메긴다면 40점 정도"라며 "지금은 70점에서 80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앞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고서는 "평균적으로 75점 정도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물론 별로 나아진 것 없이 비슷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학생들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대답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 조금씩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잔반처리할 때 지난 번 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든 내용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100% 다 입맛에 맞추기는 힘들겠지만 학생들은 솔직한 편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대답하는 모습에서 자신 혼자만의 대답은 아닌 듯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일여중고생들이 익산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급식을 먹는다며 인터넷에 자랑스럽게 올릴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의 욕구에 최대한 맞춰주는 서비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호 교장은 "직영으로 바뀐 뒤, 급식의 질을 지속적으로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급식의 질이 좋아지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