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사 채용공고가 전년 동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는 지난 9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가 총 5,958건으로 전년 동월(6,014건)에 비해 0.9%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달인 8월(6,522건)에 비해서는 8.6% 감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2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했던 건설사 채용공고는 올 7월에만 1% 반짝 증가했다가 8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공채시즌인 9월의 채용공고 건수가 비수기인 8월보다 적게 나타난 것과 관련 건설워커는 “추석연휴로 인한 채용공고 등록일수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단타형 수시채용 위주의 7, 8월과 달리 9월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공채소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단순히 채용공고 수치의 증감만으로 비교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

9월과 10월은 대형 건설사들의 하반기 공채가 집중되면서 채용시장이 비교적 활기를 띤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대기업 그룹 공채의 일환일 뿐 건설업 고용시장 회복과 관련하여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건설취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종욱 건설워커 이사는 “건설사들의 잇따른 해외 수주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는 오랫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건설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상황이 불안정하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 성과는 그나마 고무적”이라며 “공공 및 민간교육기관이 제공하는 해외취업.재취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