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교육시민연대(대표 이종원), 삼성동 어린이도서관(관장 김미전), 희망연대(대표 김정필) 포함 3개 기관단체가 공동으로 익산시가 부송동에 건립하고 있는 부송도서관의 청소년특화운영 추진 제안과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수요와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지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익산시내 소재 중고등학교 12개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 중 학생 382명과 학부모 335명이 응답했다.

‘공공도서관에 청소년 전용공간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청소년의 76.4%, 학부모의 85.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공공도서관 운영프로그램 중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55%, 학부모의 77.6%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청소년 전용공간과 청소년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요구를 보였다.

청소년 전용공간에 가장 필요한 시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자료실(36.1%), 멀티미디어실(29.1%), 휴게실(21.2%), 동아리실(7.1%), 기타(4.2%), 열린토론방(2.1%)의 순으로 응답했다.

학부모는 청소년자료실(47.8%), 멀티미디어실(20.6%), 열린 토론방(14.0%), 휴게실(8.1%), 동아리실(8.1%), 기타(1.5%)순으로 응답했다. 청소년과 학부모 모두 청소년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에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은’이란 질문에 대해서는 청소년은 진로탐색(40.6%), 문화예술(20.7%), 동아리 육성 및 활동지원(17%), 각종 정보제공(11.5%), 독서교육(7.3%), 기타(2.9%) 순으로 응답했다.

학부모는 진로탐색(34.3%), 독서교육(26.9%), 문화예술(21.2%), 각종 정보제공(9.6%), 동아리 육성 및 활동지원(7.2%), 기타(0.9%) 순으로 응답했다. 청소년과 학부모 모두 진로탐색프로그램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2순위로 청소년은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학부모는 독서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공공도서관 운영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자치위원회 구성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청소년의 48.7%, 학부모의 60.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청소년 8.9%, 학부모 7.2%로 나타났다.

익산시립도서관 차원의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영등도서관과 부송도서관 등 분관별로 도서관의 특성에 맞는 계층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조직(예 : 자치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이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지어지는 부송도서관이 기존의 공공도서관이 가지고 있었던 틀과 운영을 뛰어넘어 특성화를 갖춘 도서관으로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특히 부송도서관 인근의 중고등학교(원광중, 어양중, 부송중, 부천중, 원광고)가 많고, 청소년(13세~18세)의 인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의 특성과 청소년들의 독서문화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하여 부송도서관의 청소년특화운영이 이루어지길 요구하며 이를 위해 부송도서관에 청소년 전용공간 설치, 청소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익산시립도서관 차원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영등도서관과 부송도서관 등 분관에는 공공도서관의 특화운영에 맞는 계층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조직은 아직 없다.

부송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주민참여조직(예 : 부송도서관 자치위원회) 구성을 통해 지역주민이 도서관서비스의 일방적 수혜자가 아닌 도서관의 주인으로서 참여와 소통을 활발히 해 도서관의 활성화와 독서문화운동의 진흥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