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익산 제1선거구) 배승철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전부터 진행된 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도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도는 2년 전 관련 조례를 제정하며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을 “도민의 문화적 욕구 향상과 이를 수용하는데 도 행정시스템으로는 일관성과 전문성을 갖고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음”으로 밝힌 바 있으나, 다시 한 번 문화재단 설립을 번복하려고 함으로써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배승철 위원장은 이와 관련, 조례 제정 당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의 근거로 밝힌 행정시스템의 한계가 이제는 모두 없어졌다는 것인지, 행정의 한계가 있다가 없다가 할 수 있는 문제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어 “전북문화재단은 민선 4기 공약으로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추진과 번복을 수차례 되풀이하며 민-민 갈등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도의 조변석개(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을 이르는 말)가 계속된다면 도정의 신뢰성 저하는 물론, 집행부의 리더십은 회복 불가능 상태로 떨어질 것이고 도민의 성원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