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수) 도농간 격차해소와 유기적 역할분담 등 도농복합도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민주당 이춘석(익산 '갑')의원은 이날 오후 2시 학계와 각 부처 공무원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익산을 도ㆍ농 복합모델도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전국 50여 개 도ㆍ농 복합도시에서 도농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에서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을 전략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도농복합도시의 모델을 그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대거 토론자로 참석해 도농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했다.

배승철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수년간 익산 도시 계획에 대해 연구해 온 이양재 교수(원광대 도시공학과)가 좌장을 맡았고 정영헌 박사(원광대 도시공학과), 송춘호 교수(전북대 생명자원유통경제학과)가 주제발표를 가졌다.

최종현 소장(통의도시연구소), 하동수 과장(국토해양부 지역정책과), 박원석 과장(행정안전부 지역녹색성장과), 배호열 과장(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정책과), 정향미 과장(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 최민수 과장(익산시 도시개발과)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발제자로 나선 정영헌 박사는 "익산은 새만금 지역과 전주 혁신도시의 가교도시로서 발전 잠재력이 무궁하다"며 "보석, 석재, 한방산업, 문화역사도시, 교통물류중심도시 등의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각 권역별 발전전략으로 도시권의 경우 교통과 물류의 거점으로서 상업과 업무기능의 확충, 함라 함열 황등 등과 익산중심권은 행정기관, 보건의료, 교육문화시설에 대한 집중투자, 북부권의 경우 농업과 산업의 연계를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춘호 전북대 교수는 미래 익산의 발전전략으로 휴양과 체험을 통한 믿음 가는 직거래 유통망 구축과 지역농촌관광 인재육성, 지역 내 협력체계구축 등을 제시하며 "지역 농촌관광 인재육성, 농촌 체험·휴양관광 기반구축, 도농 신뢰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최종현 통의도시연구소 소장은 "지역 특색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전문가 교육과 4계절 활용 가능한 작물 발굴과 같은 자연자원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동수 국토해양부 과장은 "올해까지 익산지역 사회기반시설에 1224억 원이 지원됐으며 내년에는 532억 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중앙정부에서도 점차 지원규모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사업에 대한 집중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행정안전부 과장은 익산의 발전 모델로 에너지 자립마을을 소개하며 "익산시가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 되고 주민들에게는 높은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배호열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은 "도·농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농어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마을주민과 외부전문가, 재능기부자들로 구성된 마을협의체를 구성하여 마을의 환경개선과 발전과제 발굴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은 성당면 포구마을 일원에서 진행 중인 '아름다운 금강변 포구마을 가꾸기 사업'을 소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하드웨어 구축과 정책지원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익산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 조성되는 공간의 지역경제와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폈다.

최민수 익산시 과장은 "그간의 농촌지역 개발은 도로개설, 상하수도 보급 등 하드웨어적인 면에 집중되었고 실제 농촌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익산은 원활한 교통물류체계와 식품산업, 석재산업, 보석산업을 포함하여 다양한 산업입지로서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노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석 의원은 "도농 간 격차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이를 극복해야 할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에 제안된 정책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후속 공청회를 열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