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겨울바람이 운동장에 가득했던 지난 토요일, 이리동북초등학교 과학실에서는 엄마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1년 동안 진행했던 한숙경 교감의 마지막 강의가 있던 날.특별히 종강파티의 의미로 간식도 준비하고 북아트 만들기 행사도 같이 곁들여졌다.

강의주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로 엄마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이 자녀교육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한 교감이 그 동안 진행한 강의 주제를 보면, ‘긍정적 기대와 신뢰가 아이를 키운다’, '다중지능‘, ’창의성‘, ’도덕발달‘ 등 자녀교육에 관한 굵직한 주제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를 한숙경 교감은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들려준다. 학부모들은 “교감선생님은 항상 다양한 자료를 준비해오셔서 재미있는 강의를 들려주시고, 듣고 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입을 모은다.

한 교감이 이 학교에 온 것은 2009년 3월. 이제 거의 3년을 채웠다. 그 동안 이리동북초등학교는 교육복지학교로서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교육복지 최우수학교, 2년 연속 초등 교육과정 우수학교 등 다양하게 수상했다.

이런 결실에는 한 교감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박영태 교장은 “한 교감은 교육전문직을 거쳐 교감선생님으로 발령받은 출중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선생님이며, 특히 자타가 공인하는 ‘강의력’이라는 재능을 우리 학교 학부모님을 위해 무료로 기부하고 계신 셈’ 이라고 말한다.

한 교감의 강의는 이미 교육계에서는 소문난 명강의로 교육연수원, 도내 학교의 우수강사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한 교감은 "훌륭한 교장선생님의 그늘에서 많이 배우고 있으며 작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고, 학부모 강의는 스스로 공부하며 학부모와도 소통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겸손해 한다.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한 교감의 노력은 학교 홈페이지에 마련한 ‘한숙경의 자녀교육강좌’에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