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어린이국악단(단장 최길호)이 지난 17일(토) 오후 4시부터 익산 국민생활관 공연장에서 '제5회 익산 어린이국악단 정기연주회'를 가져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이뤄진 단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국악연주를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을 비롯 배승철, 김영배 도의원, 이현환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홍진기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부총재 등 약 1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했다.

우리민족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한한 '배'를 띄워 파도가 넘실대며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표현한 '배띄어라'와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땅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아름다운 나라'를 민요로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연주는 어린이국악단이 맡았고 민요는 (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 지도교사들이 불러 사제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장고춤 찬조출연에 이어 각 파트별로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연주한 국악단원들은 진지한 표정과 함께 멋드러진 모습으로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유치원생 때부터 벨리댄스를 춰 방송에까지 출연했던 유수현 양이 거문고를 연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시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익산 메아리예술단'은 여러명이 나와 직접 장구를 치며 판소리를 했는데 마치 합창을 듣는 듯 색달랐고 객석에서는 추임새를 넣어주며 흥을 돋구기도 했다. 그리고 남도민요와 사물놀이로 끝으로 약 1시간 40여분 간의 공연이 끝나자 함께한 시민들은 힘찬 박수로 격려했다.

임화영 원장은 "우리 전통은 민족의 뿌리요, 자존심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아끼고 사랑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어야 함에도 외세에 밀리 듯 사라져가는 이 때에 우리 어린이들이 멋진 공연을 펼쳐줘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어린이국악단은 지난 2006년 10월에 창단해 2007년 10월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 중 크고 작은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