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의 급박한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 평화의 바람을 타고 익산에 상륙, 오는 27일(화)부터 30일(금)까지 매일 오후 7시에 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소장 이재욱)에서 상영된다.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가장 가깝고도 먼 우리의 땅,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크고 작은 오름들, 그중 제주도 서귀포시의 최남단에 위치한 강정마을은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구럼비 바위가 있고, 제주 올레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는 7코스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된곳.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강정마을에 비극이 시작됐다.

2007년, 해군은 남방해양 자주수호를 위해 제주도 남쪽에 기지가 필요하다고 했고 강정 마을이 해군기지로 지정된 것.

그 후로 제주도 강정마을 주민들은 기지 찬성과 반대 두 편으로 나뉘어 길고 긴 싸움을 시작했다. 싸움은 2011년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 현재 계속되고 있는 강정의 시급하고 절박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8인(경순, 권효, 김태일, 양동규, 정윤석, 최진성, 최하동하, 홍형숙)의 영화감독이 모여 재즈에 jam이란 즉흥연주 형식을 빌려 100일 동안의 현장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아내 이슈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의 상영으로 시민들이 제주에 각자 갖고 있는 추억과 기억들을 복기 시키고, 강정 해군기지 건설이 제주도에 미치게 될 영향과 의미를 공유해, 현재 사안의 위급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처절하고도 절박한, ‘전쟁’의 한 가운데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관람료는 무료이며 입장은 선착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