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세대가 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졌다. 이에 (사)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이사장 엄양섭ㆍ이하 익산자봉센터)와 KCN금강방송(공동대표 이종성, 이한오)은 지난 28일 금강방송 사옥에서 다문화가정에 항공권과 경비일체를 제공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한수 익산시장, 익산자봉센터 엄양섭 이사장, 금강방송 이종성 사장 및 양 관계자, 추천단체 등이 참여한 이번 전달식은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어려운 형편으로 고향에 갈 기회를 가지지 못하자 안타까운 마음에 마련됐다.

올해 초 익산자봉센터 이사회의 후원으로 1천5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난 10월초 공지 후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50여 가구가 접수, 사전 심사 후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일본, 태국, 중국 등 총 4인 기준의 5가구가 선정됐다.

특히 익산자봉센터의 고정세 이사(태산 ENG대표)는 500만 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한 가구당 100만 원 씩 경비일체를 별도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혼 이민여성 중 농어촌지역에 정착해 한국에 15년이상 거주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우며,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는 모범 다문화 가정 중에서 선정, 내년 1월이면 그리웠던 고향으로 가족과 함께 다녀오게 된다.

16년 전 한국에 시집 온 중국의 김해월 씨는 “결혼 후 7년 만에 고향에 갔다온 이후로 시부모님과 자식 셋을 키우다 보니 중국에 갈 형편이 되지 못했다. 고향에 76세된 친정 아버님 홀로 계시는데 이번 기회로 고향에 갈 수 있어서 눈물나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익산자봉센터의 엄양섭 이사장은 “다문화세대의 행복한 고향방문이 되길 바란다”며 “다문화가정의 여성들도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인력이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통역가이드 뿐만 아니라 익산시의 홍보대사로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익산자봉센터는 다문화가정 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다문화 멘토링 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지난 해 7월 (사)농촌이민여성센터(이사장 김인선)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람, 기업체 현장체험, 기차여행, 다문화 음식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