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마침내 전주지법의 공탁금보관은행으로 확정됐다. 지난 10월 공탁금관리위원회는 지방법원의 공탁금을 지방은행도 예치할 수 있도록 길을 연 데 이어 곧바로 전주지법의 공탁금보관은행을 공모했고, 이에 전북은행이 공모절차에 참여, 위원회의 심사 결과 지난 28일 최종 확정된 것.

법원행정처 차장은 지난 28일 오전 10시 법사위 회의에 앞서 이 확정안을 결재한 후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에게 낭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십수년 간 해결되지 못했던 공탁금 문제가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된 데에는 그 동안 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 '갑')의 끈질긴 노력이 뒷받침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의원은 등원 이후부터 지금까지 3년 넘게 국정감사나 간담회 등을 통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을 회유, 압박하면서 줄곧 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법원행정처가 이 절차를 서둘렀던 가장 큰 이유도 막판까지 고삐를 당긴 이 의원의 재촉이 뒷심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전주지법의 공탁금 규모가 평균 700억 원 내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공탁금보관은행으로 지정돼 있는 SC제일은행과 반분한다 하더라도 350억 원 내외가 전북은행에 예치될 전망이다.

이춘석 의원은 “이번 조치로 지방중소상공인들은 그 동안 막혀있던 자금난을 해소하고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지역에서 형성된 자금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