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부터 1987년 초까지 김근태 선배님께서 기록하신 ‘남영동’의 고문 기록은 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의 감시 눈길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저 황세연은 김근태 선배님께서 설립하신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부설 ‘민족문제연구소’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에서 고문으로 숨지고,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숨졌던 1987년 초 저 황세연은 6.10항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하여 <남영동>이란 김근태 선배님의 고문기록 책을 과감하게 발행하였습니다.

저 역시 고문피해자였지만 당시 편집부장은 이을호 역시 고문 피해자였으며(서울대 졸), 편집과장은 최경환 역시 고문 피해자였습니다(성대졸, 김대중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그리고 3명의 트리오가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선배님께서 가셨습니다. 항상 인자하셨던 선배였습니다. 이제 저 황세연이 감히 김근태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고인의 영정에 다시 이 책을 받칩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에 분명히 돌아가시지 않았던 것을 확인한 터였기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오전 내내 김근태 선배님의 명복을 비는 트위터를 하다가 이제야 보도자료를 내놓습니다. 아무쪼록 “2012년을 점령하라!”는 김근태 선배님의 유언처럼 내년도 총선에서는 반민주적인 인사들이나 한나라당 성향의 인사들이 호남지역에 민주통합당으로 공천되지 말 것을 간절하게 기원해 봅니다.

통합진보당 익산시 갑 예비후보 황세연

[본 내용은 본 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