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익산시위원회(공동위원장 조진권ㆍ송호진)는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당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원 직접 투표를 가진 가운데 당원 진성당원제를 기반으로 익산 '갑'과 익산 '을'지역에 소속된 당원 직접 투표로 진행했다.

▲ 정병욱 예비후보

하지만 투표결과, 익산 '갑' 황세연 후보는 저조한 득표율로 미선출됐고, 익산 '을' 정병욱 후보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 확정돼 두 후보간의 명암이 엇갈렸다.

통합진보당 익산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토), 25일(수), 26일(목) 당내 후보등록을 접수한 뒤, 익산 '갑' 선거구 후보로 황세연 후보, 익산 '을' 선거구 후보로 정병욱 후보가 등록했다. 이에 1월 30일(월)부터 2월 3일(금)까지 각 선거구별로 당원직접 선출투표를 진행해 익산 '갑'은 55.1%, 익산 '을'은 59% 당원들이 참여했다.

지난 3일(금) 오후 6시에 투표를 종료한 후 개표결과, 익산 '을' 정병욱 후보는 95.5%의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된 반면, 익산 '갑' 황세연 후보는 25.5% 저조한 득표율로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익산 '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식선출된 정병욱 후보는 “익산의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청년학생들과 함께 부패정치의 판을 갈아엎고 한미FTA 폐기, 카드수수료율 0%, 정리해고·비정규직 악법 폐기, 최저임금 현실화, 24시간 보육시설 지원 확대, KTX민영화 반대를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황세연 예비후보

하지만 익산 '갑' 황세연 후보는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중앙당의 공천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익산 통합진보당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그야말로 북한 로동당과 같은 일당 독재적 행동을 하고 있다. 이 투표 내용이야 말로 불과 100여 명이 한명의 후보를 요절내고 있는 강자의 횡포다"며 "통합진보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러진 화살'이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황 후보는 또 "친북 또는 종북주의자가 아니면 통합진보당 후보도 될 수 없단 말인가? 이러고도 익산 통합진보당은 31만 익산시민의 표를 얻어 국회로 사람을 보내겠다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익산시위원회는 "투표에서 득표율 미달로 미선출된 익산 '갑' 지역구에 대해서 시급히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국회의원 후보 재선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제19대 총선 익산시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각 후보선거대책본부와 함께 총선승리와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