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전통춤인 벨리댄스. 하지만 이제는 스포츠의 하나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예술문화의 공간 '뜰에빛' 백윤정 원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익산시 영등동에 위치한 박지영벨리댄스 익산지부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 조그만하게 마련돼 있는 연습실에서 강사와 일반 주부들이 벨리댄스에 심취해 있었다.

지난해 11월 20일에 문을 연 이곳은 동호회 성격으로 일반 주부들이 벨리댄스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늘 집에만 있던 주부들에게 자아를 찾아주는 등 일반 학원과는 다르다.

백 원장은 "학원에서 배우려고 했던 많은 주부들이 사실 비용 문제로 오랬동안 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며 "저희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시켜주고 주부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벨리댄스하면 야한춤이라는 인식이 강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속상하다는 백 원장은 "우리가 흔히 하고 있는 에어로빅이나 수영장의 비키니 차림이 더욱 야한데도 유독 벨리댄스만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어 답답하다"며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백 원장은 벨리댄스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가지고 말을 이어갔다.

"한 주부는 자식을 잃고 우울증에 빠져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저희 사무실을 찾아 벨리댄스를 시작하면서 서서히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40~50대 주부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에는 벨리댄스만한 것이 없다"고 자랑한다.

▲ JY벨리프로공연단 단원들

즉, 백 원장은 벨리댄스를 통해 춤만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마음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 교감하는데 이는 음악치료의 한 부분으로 댄스치료라고 해야 하나?라며 웃는다.

올해로 46세라고 밝힌 김숙 강사는 "늦은 나이지만 벨리댄스를 통해 자신감은 물론 신랑과의 관계가 매우 좋아졌다"며 "특히 요실금으로 고생했는데 이제는 말끔하게 사라졌다"고 귀뜸했다.

그리고 벨리댄스의 장점 또 하나. 다이어트에 그만이라는 것. 또한 장운동을 돕기 때문에 여성들이 겪는 변비도 안녕이라고... 그래서 벨리스포츠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백 원장은 말한다. "에어로빅이나 수영이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만큼 이제는 벨리댄스를 그냥 춤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스포츠의 하나로 보급해 댄스치료를 통해 40~50대는 물론 60~70대 어르신도 누구나 쉽게 즐기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그러면서 오는 25일(토) 오후 5시에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으로 자신감 넘치는 주부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 많은 주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 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JY벨리프로공연단를 비롯 마술, 난타 등 다양한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문의 및 사무실 : 예술문화의 공간, '뜰에빛' 063-835-7770(영등동 백제주유소 맞은 편)

[동영상 벨리연습 및 인터뷰는 편집이 끝나는 데로 곧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