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가 지난 7일 감사원이 발표한 익산 골프장 회원권을 남용한 익산시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너무 약해 실망했다며 익산시는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어떠한 방법으로 징계를 내릴 지 주목된다.

익산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익산시 골프장회원권 부당 사용에 대해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다고 했을 때, 많은 익산시민들은 결과에 따른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기대했다"며 "또한 감사원의 감사가 ‘그러면 그렇지’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엄중한 처벌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었다.

"많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렸던 골프장회원권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지만 감사결과는 골프장회원권을 목적 외로 사용한 관련자와 구체적인 사용목적과 사용자를 확인 할 수 없도록 관리한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선에서 머물렀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많은 익산시민들의 기대와 주문은 ‘그러면 그렇지, 뭘 기대해’라는 실망어린 자괴의 한마디로 변해버렸다. 대대적인 감사를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칼을 빼든 감사원이 칼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한 모양새로 아니 오히려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라는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익산시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결과에 실망을 넘어, 감사원의 감사 활동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만 했다. 자성하라는 의미의 주의 처분이라는 결과보다는 과연,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일벌백계의 결연한 의지를 스스로 끝가지 지켰는지 묻고 싶다"면서 감사원을 질타했다.

또한 "부정부패 근절을 통해 우리사회의 순기능을 높이는 것이 감사원 존립의 목적이라면, 이번의 감사결과가 그에 합당한 진행과 결과로 이어졌는 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익산참여연대는 "익산시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와는 별개로 자체의 조사와 보강을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며 "관련자들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은 익산시가 시민들과 약속한 사항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감사원이 익산시가 골프장회원권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것은 잘 한일이다"면서도 "이제는 골프장회원권을 구입할 당시 사용목적을 분명히 하고 이용 현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 답을 해야 한다"고 익산시의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