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과 부시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지난 15개월 동안 5억862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 익산시청 전경. 원안은 이한수 익산시장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의 단체장 및 부단체장들이 지난 1년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15개월 동안 사용한 금액이 총 51억4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와 전주시민회는 도내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를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자치단체로 전라북도로 5억3520만 원, 김제시가 5억2347만 원이고 익산시는 5억862만 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익산시는 인구나 재정 여건 등과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큰 전주시(3억487만 원)와 비슷한 군산시(4억3546만 원)보다 많이 사용했다.

이들 단체는 또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을 쓰듯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1인당 2만 원 이상의 식사비와 3만 원 이상의 선물구입비로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23억6000여만 원으로 총 사용액 중 절반 가량을 사용했고, 식비를 계산 할 때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인원을 부풀리는 등 의심가는 사례도 적지 않게 있었다고 전했다.

공무원노조 전북지부와 전주시민회는 "업무추진비는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함에도 마치 단체장의 쌈짓돈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필요한 만큼만 예산을 편성해 혈세를 아끼고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