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익산 2개 지역 경선이 현장투표만 남긴 채로 예비후보자들은 이날 하루는 그 어느 하루보다 길게 느껴질 것이다. 제 19대 국회의원으로 가는 첫 번째 강을 건넜고 두 번째 강을 건너 본선거호를 탈 후보자는 누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토)과 11일(일) 이틀간 있었던 모바일 투표는 끝났고 12일(월) 현장투표(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익산 '갑' 전북대 익산캠퍼스 강당, 익산 '을' 익산 팔봉실내체육관)를 남기고 있지만 휴일이 아니고 더구나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기에 투표율은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 '갑'은 전ㆍ현직 국회의원인 한병도(제 17대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이춘석(제 18대 현 국회의원으로 KTX역사를 통한 역세권 개발을 위해 일할 적임자는 모두 자신들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 두 후보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는 전ㆍ현직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두 후보들은 이번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 가시권 8부 능선을 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길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경안 예비후보의 경력도 만만치 않고 황세연 예비후보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지역은 민주당의 기득권이 워냑 쎈 곳이라 이 두 후보가 뛰어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익산 '을'은 힘있는 중진의원의 역할론을 내세운 현 국회의원으로 4선에 도전하는 조배숙 예비후보와 참신성과 개혁성을 주무기로 내세운 전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인 전정희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현직이자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조 예비후보가 여성 정치신인이지만 탄력을 받고 있는 전 예비후보보다는 어느정도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산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예비후보는 10% 이상, 전 예비후보는 10% 미만 차이의 득표율을 얻어야 경선을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익산 '을'은 이번 경선을 통과한다고 해도 익산 '갑'과는 달리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전 국회의원이자 4선에 도전하고 있는 무소속 최재승 예비후보가 버티고 있는데다 인지도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통합진보당의 정병욱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상기 예비후보, 황만길 예비후보 등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특히 무소속 연대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성사가 된다면 본선거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제 민주통합당 익산경선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현장투표만 남은 상태로 12일(월) 저녁 9시 이후에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