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앙동 출신의 전설적인 참 군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故 박성문 예비역 육군중령의 국립묘지로 이장하게 돼 안장식이 오는 31일 (토) 오후 2시 국립 대전현충원 제1 장교묘역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 故 박성문 예비역 육군중령의 생전 모습

이 행사에는 오현제 예비역 육군중장 등 전, 현직 軍 장성과 장교들, 국회의원 등이 참석을 통보해 왔으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도 깊은 추모의 뜻을 보내오는 등 나라를 위해 몸바친 참 군인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한국군 최초로 다국적군을 지휘한 UN평화유지군(PKO) 사령관 안충준 장군이 故人을 추모하는 추도사를, 14.16.17대 국회의원인 김원웅 전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장의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정복수 CBS방송본부장은 故人의 약력을 보고한다.

고인은 1945년 해방 직후 대한독립촉성회 초대 이리청년단장으로 좌우익으로 갈라선 혼탁한 익산의 질서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육군사관학교 8기와 육군대학 5기를 졸업, 6.25 당시에는 소대장, 중대장 최일선 지휘관으로서 대한민국 최후의 방어선 낙동강 전투에서 적들의 총탄에 쓰러지면서도 수천명의 중공군을 격퇴하는 큰 공을 세워 충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또한 전쟁의 와중에 민생고에 허덕이는 피난민 수천명을 구휼하고 목숨을 살린 육군사에 남을 일화는 유명하다. 전쟁 직후 육군헌병중령으로 진급, 제2사단, 7사단, 28사단 헌병대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피폐하고 가난한 1950년대 이리시, 익산군 출신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베풀었던 일은 익산 토박이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일평생 남을 돕기 위한 덕을 베풀다가 6.25 전쟁 부상 후유증으로 1971년, 49세 짧은 생애로 별세할 당시 수천명의 익산시민들이 중앙동2가 37번지 자택에 몰려 통곡하며 고인을 애도한 일화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군에서 따르던 인사들은 70~80대 고령이지만 지금도 익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조석인 前 대한체육회이사(아마츄어복싱연맹 부회장역임), 윤석구 대한태권도총본관 관장 등 관계, 교육계 출신 인사들이 많이 생존해 있다.

고인은 6남 3녀의 자녀를 뒀으며 특히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한양대학교 겸임교수)가 셋째 아들이다. 박경철 대표는 “나라에 목숨 바치시고 41년 만에 익산 선영을 떠나 국립묘지인 대전현충원으로 모시게돼 감개무량하다"며 "현충원에서는 모든 시름 잊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길 빌뿐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31일 오후 2시 행사 때 별도로 차량운행은 하지않아 개별적으로만 참석이 가능하고, 자세한 행사준비 사항에 대한 문의는 063-833-0339, 833-6394번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