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펜의 길이보다 약 2배 정도로 수박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핵가족 시대에 알맞은 적당한 크기의 수박을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 육성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수박은 소비자들이 커야 맛있다는 인식으로 대과종 중심으로 육종을 했으나, 커다란 수박은 이동이 어렵기도 하지만 적은 식구가 먹고 남은 후 포장해 보관하다보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냉장고 공간을 차지해 여러 가지 많은 불편이 있었다.

이에 전북농기원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음식선택에서도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소비자 트랜드에 맞춰 노랑색, 검정색, 녹색의 컬러풀한 외모에 크기는 1~3㎏정도의 미니수박 개발에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물론 소비자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유전자 조작에 의한 수박은 아니다. 15여 년 동안 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에서 수집한 세계 각지의 수박중에서 일반 수박보다 작고 껍질색깔이 특이한 것만을 골라 계속 고정시켜오던 자원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미니수박 육성에 대한 가능성을 보기 위해 전년까지 시험재배한 결과 겉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아담한 사이즈로 손색이 없지만 여전히 과육부분에 문제를 안고 있다.

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은 이미 대과종 수박인 ‘누리꿀’과 ‘해밀꿀’, 탄저병에 강한 ‘황토애’와 ‘황토애플러스’를 육성해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단점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며 머지않아 우리의 식탁에 후식으로 맛있고 귀여운 수박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