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익산 '을' 전정희 후보가 이영수 의원을 잘 모르는 사이로 이름만 알고 있었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공식 석상에서 한 두 번 본적 있다고 밝혔으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이하 익산 민주평통) 간사와 자문위원 사이임이 드러나 논란이 된다.

오늘(29일) 오후에 있었던 금강방송, 전북CBS, 전북도민일보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9대 국회의원 익산 '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정희 후보는 이영수 의원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전정희 후보는 익산 민주평통 11기, 12기, 13기를 지냈고 15기에 다시 들어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규재 회장은 12기 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이영수 의원은 지난 4대 시의원으로 11기 당연직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렇다면 전정희 후보와 이영수 의원은 익산 민주평통 11기 때부터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크다.

본지가 입수한 익산 민주평통 15기(임기 : 2011년 7월1일~2013년 6월30일) 자문위원 명부에 이영수 시의원은 간사, 전정희 후보는 자문위원으로 돼 있음이 드러나 그 전부터 몰랐다는 발언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익산 민주평통 이규재 회장이 전정희 캠프에 있다는 점에서 이영수 의원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조배숙 후보가 "모 기자가 출판기념회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것을 취재하고 다음날 전정희 후보와 통화를 한 후, 시의원이 찾아와 50만 원을 주면서 '전정희 후보를 돕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전정희 후보는 "그 기자하고 통화한 사실은 맞다"면서 "확인해보니 무료로 책을 나눠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무시했던 것이지, 이영수 의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엇다.

그러자 조배숙 후보가 다시 "한 권도 무료로 준 적이 없느냐"고 재차 묻자, 전정희 후보는 "단 한 권도 준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박경철 후보가 "익산의 을지역 어양동, 영등동, 부송동 등의 식수원이 어디서 오고 있는 지 아느냐"고 질문하자, 전정희 후보는 "금강이다"고 말했으나 이 지역은 대아리, 경천, 동상 저수지로부터 식수원을 공급받고 있다.

[사진설명 : 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15기 자문위원 명부'에 협의회장에 이규재, 간사에 이영수로 돼 있다. 아래 - 전정희 후보는 직능대표위원에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