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원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보내 온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원광대 무용학과를 이제 막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중인 홍00라고 합니다

제가 이 렇게 글을 올리는 까닭은 원광대의 무용학과 어려움에 도움의 손길을 원해서 입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원광대 11개학과 폐지 소식을 아시고 계실겁니다. 그 속에 무용학과도 속해 있습니다. 정말 청천 하늘의 날벼락 같은 소리였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라며 우리가 주체의식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해야한다는 말을 엊그제 들은 것 같은데 주인인 저희가 모르는 다른 곳에서 듣는 저희와 아무런 하다못해 교수님들께서도 저희와 똑같은 처지의 통보였기 때문입니다. 재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졸업생들도 교수님들까지 시위를 하고 있지만 총장님들은 저희의 소리에 귀기울여 주지 않고 외면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질 높은 교육현장 대학이라는 곳이 기업과 같이 저희를 내쫓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년도 입학생까지는 원광대 무용학과 졸업이라는 타이틀을 주겠다고 하지만 그 타이틀이 추억으로 옛 과거로 묻히는 거겠죠..저희(무용과생)는 출신에 대해 항상 부연 설명을 해야겠죠.

저희한테 당장 닥치는 이런저런 문제도 크고 정말 슬픈일이지만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나아가 익산시에서도 상당한 큰 어려움이 있고 문화예술적으로 문제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원광대 무용학과 폐지가 무용학과 학생들과 졸업생들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익산전체의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익산 무용협회 대부분의 임원진들이 원광대 출신이고 또 익산에서 가장 크고 작은 공연문화, 서동축제의 볼거리는 누가 제공할 것인지 익산의(백제문화) 홍보에 과연 무용 국악 등 순수 예술이 빠져 있다고 상상해 보셨습니까?? 저도 서동축제의 공연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 원광대 무용학과 학생이니깐요 그리고 익산은 순수 예술이 전북 어느 지역보다도 잘 자리잡고 발달해 있습니다 그것은 왜 그런지 생각해 보셨나요??

바로 자신을 표현하고 지역 사회의 일꾼이 되기 까지의 뿌리인 대학이라는 곳에 즉 전북에 원광대의 무용과가 제일 먼저 들어 와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도 물론 순수예술문화가 있지만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은 익산 지역입니다.

하지만 원광대의 무용과가 사라지면 익산을 꽃피우는 인재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익산에서 태어나는 많은 예술인재들을 다른지역으로 전부 유학, 원정 보내실 건지요

제 말을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당장 자신의 일은 아닐지 몰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고장 익산의 문제입니다. 경제난 속에도 전쟁 통 속에도 문화는 꽃피웁니다. 그것은 인재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인재들이 사라지게 될 실정 입니다 또는 그런 문화적 혜택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제발 원광대 무용학과 폐지를 막아주세요..도와 주세요.